섹션

쌍용차, 9월 국내 완성차 제조사 중 내수 3위 차지..창사 이래 처음



▲티볼리 아머
▲티볼리 아머

쌍용자동차가 9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국내 완성차 제조사 가운데 내수 3위를 했다. 63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해 까지만 해도 쌍용차는 국내 5개 완성차 제조사 중 제일 마지막이었다. 쉽게 말해 꼴찌였다.

쌍용차가 르노삼성자동차를 앞선 적은 있지만 한국GM을 뒤로 밀어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GM은 노사 갈등, 내수 시장 철수설 등 악재에 시달렸다.

쌍용차는 9월 내수 시장에서 9465대를 판매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18.2% 증가한 수치다. 소형 SUV '티볼리'는 9월 5097대를 팔았는데 5개월만에 월 5000대를 수준을 회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지난 7월 티볼리 아머·티볼리 에어 등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판매량이 반등했다. 그러나 티볼리는 현대자동차 '코나'(5386대)에 밀려 바뀌지 않을거 같았던 소형 SUV 시장에서 순위 변화가 일어났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4렉스턴'은 지난 달 1639대를 판매해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263%나 판매량이 증가됐다. 지난 8월 7인승 차량이 추가로 출시되며 판매량이 상승 중이다.

영국을 시작으로 해외에서도 G4 렉스턴 출시가 준비되고 있다. G4렉스턴은 앞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시장은 물론 중동, 중남미 등 주력 시장에서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같은 기간 한국GM은 8991대를, 르노삼성차는 7362대를 팔았다. 한국GM은 전년 동월대비 36.1% 급감했다. 경차 '스파크'가 40.0% 감소(3396대)했고 중형 세단 '말리부'는 44.8% 감소(2190대)했다.

르노삼성은 같은 기간 20.2% 감소했다. 출시되자마자 현대차 '쏘나타'를 긴장케하던 'SM6'는 지난 달 46.3% 감소한 2265대를 팔았다. 지난 해 9월에는 4217대를 기록했었다. SM6는 르노삼성의 주력모델이라 내부에서는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쌍용차 노사는 16차례의 협상을 통해 임금협상 시작 후 45일만에 대화를 마무리지었다. 2010년 이후 8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었다. 반면 한국GM은 지난 5월부터 임금협상이 시작됐으나 아직까지도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신차효과에 힘입어 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며 "창사 이래 처음 내수 3위를 달성한 것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물량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