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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진 아나운서 "피구하다 배현진 아나운서 맞혀...일주일 후 발령"

신동진
신동진 아나운서 ©MBC 노조 페이스북

신동진 아나운서가 피구를 하다 배현진 아나운서의 다리를 맞혀 인사발령 조치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지난달 22일 한겨레 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한 신동진 아나운서는 2012년 MBC 파업 당시 피구 경기 도중 배현진 아나운서의 다리를 맞힌 이후 이유 모를 인사 발령을 받았다며 '피구 대첩'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신 아나운서는 "일부러 배현진씨를 맞히려고 한 건 아닌데 앞에 보였다. 그렇다고 피하고 싶진 않았다"며 "그리고 정확히 일주일 후 주조정실의 MD로 발령이 났다"고 말했다.

당시 신동호 국장은 발령 이유에 대해 "우리는 그런 거 가르쳐주질 않아"라고 함구했다고 밝혔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발령 직전 있었던 건 피구 사건밖에 없다. 그때는 그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배 아나운서가 2012년 당시 처음에는 파업에 동참했지만 '현관에 앉아있으면 허리가 아프다'는 등의 이유로 참여율이 저조했다며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온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최종 목표지점까지 갔는데 바로 파업을 하니 그 자리를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20대였으니 어린 마음에 안절부절했던 것 같다"말했다.

그러면서 배 아나운서가 "노조원도 자신한테 등 돌리고, 방송 3사 메인 여자앵커 공익선거 포스터를 찍어야 하는데 거기도 못 나갔다. 사측에서도 자기는 끝났다"며 "엉망진창 돼서 방송 복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펑펑 운 적이 있다고도 했다.

이어 "그 뒤 배 씨가 사내 게시판에 노조에 대한 폭로성 글을 올렸는데, 이것이 기폭제가 돼 검찰이 파업 수사에 들어갔고 해고자들이 속출했다"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