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의 美대통령 국빈방한…트럼프 '1박2일' 어떻게 짜여질까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17.10.17 16:59:50

문재인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 H.W. 부시 대통령 이후 25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하기로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에서 어떤 일정을 소화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양국이 공식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일정은 한미 정상회담과 국회연설 등 두 가지다.

양국 정상회담은 양자회담과 공동언론발표, 공식 국빈만찬 등의 세부일정이 수반된다.

청와대는 양자회담 장소로 청와대 본관 백악실 또는 상춘재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관 백악실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국 정상의 특사나 국제기구 수장 등 외국 귀빈의 접견장소로 주로 사용됐으며, 외국 정상과의 양자 정상회담은 대부분 백악실에서 이뤄졌다.

이에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장소 1순위로 백악실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군데 정상회담 장소로 물망에 오르는 곳은 상춘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야 대표 초청 회동과 기업 대표 초청 만찬장 등으로 사용되며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상춘재는 애초 외빈 접견 등에 사용하기 위해 지은 전통 목조 건물이다.

청와대는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한국 전통의 건축미를 외국에 알릴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춘재를 한미 정상회담 장소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상춘재에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양자회담에 이어 확대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확대정상회담 장소로는 국무회의실인 세종실이 유력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확대정상회담에는 비교적 많은 인원이 참석하기 때문에 세종실 정도의 규모는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자·확대 정상회담 이후 예정된 공동언론발표 장소로는 춘추관 또는 상춘재 앞뜰을 고려하고 있다.

청와대의 공식 브리핑장인 춘추관은 방송·통신 설비가 완비돼 있어 실무적 측면에서는 최적의 장소인 반면, 상춘재 앞뜰은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 내기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빈 만찬 장소는 영빈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공식일정 외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우의를 드러낼 수 있는 '친교의 시간'을 고심 중이다.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백악관 3층의 개인 공간을 문 대통령에게 보여주는 등 문 대통령과 우의를 다지기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 내외 분이 우의와 신뢰를 잘 보여주는 친교 행사도 준비 중"이라며 청와대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청와대는 또 김정숙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우의를 다질 수 있는 행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의 공식일정인 국회연설은 방한 이틀째인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날짜는 8일로 사실상 결정됐다"며 "시간과 동선 등을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 본회의는 다음 달 1일과 9일로 잡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위해 8일 본회의 일정을 추가로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등과 환담한 뒤 연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회에서 연설한 역대 미국 대통령은 1960년 6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시작으로 린든 존슨·로널드 레이건·조지 부시·빌 클린턴 대통령 등 모두 5명이다.

이 중 조지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1989년 2월과 1992년 1월 등 두 차례 연설을 실시해 모두 6차례의 미국 대통령 연설이 있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을 한 6번째 미국 대통령이고, 연설 횟수로는 7번째에 해당한다.

공식 발표한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백악관은 전날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주한미군을 찾아 한미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할 경우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시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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