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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車 "무자격 완성검사 사죄 뒤에도 지속…적발하고도 쉬쉬"

닛산자동차가 무자격 종업원에게 출고 전 신차 검사를 한 문제를 지난달 일본정부에 지적받은 뒤에도 무자격자에 의한 검사를 지속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닛산은 정부 지적 뒤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이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9월 20일 이후는 유자격 검사원이 100% 했다"며 사죄했지만 그 후에도 가나가와현 공장에서 지난 11일까지 무자격자가 검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무자격자에 의한 검사를 계속한 공장은 닛산자동차의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 닛산차차체 쇼난공장으로, 변호사 등 제3자를 포함한 사내 자체조사를 통해 발각됐다고 한다.

닛산은 새로운 문제를 적발한 뒤에도 쉬쉬하며 쇼난공장 차의 출하를 일시정지한 채 다시 한 번 품질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공개하지는 않은 채 16일 출하를 재개했다.

닛산은 이전에 6개 공장에서 생산된 뒤 무자격자의 검사를 거쳐 출고된 차량 116만대의 리콜을 신고했다. 새로 발각된 부정검사 차량은 출하정지 후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리콜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문제가 된 쇼난공장은 9월 18일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성이 현장조사한 결과 최초로 무자격자에 의한 검사가 지적된 현장이다.

이번에 추가로 무자격자 완성검사가 확인된 분야는 핸들 기능 체크였다.

핸들을 돌려 각도를 체크하는 것을 무자격자 2명이 했다. 유자격자가 하도록 법령이 규정했지만 무자격자에게 시킨뒤 유자격자는 기기에 의한 자동판정 결과만 체크, '검사완료' 도장을 찍었다.

이번 사안에서는 쇼난 공장의 지도적 입장에 있는 종업원이 무자격자에 대해 "작업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해주기 바란다"라고 하는 내용의 지시를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사이카와 사장은 2일 기자회견 때 "바쁘기 때문이라든가, 일손이 모자라기 때문은 아니다"며 비용억제가 부정의 배경에 있다는 견해를 부인했다.

하지만 닛산자동차 생산현장에서는 일손부족에 따른 규정준수 소홀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아사히는 강조했다. 닛산 경영진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력을 쥐어짜 발생한 일이라는 것이다.

정부관계자가 "완성검사는 새 차가 도로에 나서기 앞서 안전성을 확인하는 최후의 보루"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공정인데, 현장 상황을 경영진이 관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NHK방송도 닛산의 무자격자 검사 지속 사실을 전하며 "안전성과 관련된 검사관리가 철저하지 못한 셈"이라며 "검사기록서류에 실제 검사하지 않은 종업원 인감이 찍힌 것도 있다"고 전했다.

닛산은 부실한 검사가 계속된 원인조사를 해 이달 중 국토교통성에 보고할 예정이지만 새로운 문제 발각으로 내부 관리체제 문제를 엄격하게 추궁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NHK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