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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차가 나를 지켜준다"..8년만의 풀체인지 볼보 '더 뉴 XC60'





<사진제공=볼보코리아>
<사진제공=볼보코리아>

8년만에 풀체인지된 볼보자동차 중형 프리미엄 SUV '더 뉴 XC60'에 대해서는 본사 최초 한국인 다자이너인 이정현씨(38)가 외장 디자인을 주도했다고 해 애초부터 더 많은 관심이 갔다. 지난 달 2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국내 출시행사에서 긴 시간 동안 무대에서 전했던 그의 진솔하고 깊이 있는 설명에 업계 관계자들은 귀를 기울였다. 매우 차분하게 전하던 그의 말 한디, 한 마디에는 그간의 경험들이 생명력 있게 녹아져 있는듯 했고 분명 자신감이 있었으며 강한 열정이 쓰며져 있음이 느껴졌다.

그가 XC60 후속 모델 디자인을 맡게 되기까지 경쟁이 치열했다. 캘리포니아와 상하이 지사 디자인센터와의 경쟁이 있었다. 30여명의 볼보 다자이너들과 경쟁한 끝에 메인 디자인을 맡게 됐다. 그는 한국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그러다 자동차 다자이너의 꿈을 품고 스웨덴 유학길에 올랐다. 볼보와는 2010년 인연을 맺었다. 그는 현재 스웨덴 본사에서 약 20명 규모의 외장 디자인팀 선임 디자이너로서 근무하고 있다.

그의 자동차 디자인 철학은 '라곰'(lagom)이라고 한다.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알맞은 정도를 뜻하는 스웨덴 말이다. 이처럼 그는 XC60 디자인을 하며 유행에 너무 민감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차를 디자인하고자 했다. XC60에 대해 이 디자이너는 "XC90과 통일성을 가지면서도 다른 메시지를 담아냈다"고 설명한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아이언 마크와 T자형 헤드램프, 세로형 그릴 등 90클러스터와 동일한 패밀리룩을 유지하면서도 더 뉴 XC60만의 차별화된 메시지와 개성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 뉴 XC90'은 차분하고 우아한 반면 더 뉴 XC60은 더 우아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인상으로 완성됐다는 설명이다.

그가 행사에서 했던 말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말은 '성스러운 작업'이라는 내용이었다. 디자인을 하며 차에 대해 단순한 운송수단이라고 생각한 것이 아닌, 영혼을 불어 넣었고 성스러운 작업이라고 까지 생각했었다는 것이다. 다지인에 대한 그의 열정은 대단한듯 보였다. 자부심도 상당한듯 했다. 그러나 그는 거만하지 않았고 그저 디자이너라는 그의 직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됐다.

차량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 이것, 혹은 저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러나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외관 디자인을 주도한 이가 같은 국적의 사람이는 점에서 당연히 관심이 더 갈 수밖에 없었기에 이 점에 대해 먼저 생각했던 것이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지난 18일, 더 뉴 볼보 XC60 미디어 시승 행사가 진행됐다. 서울 마리나를 출발 가평 휴게소, 강원도 홍천 유리트리트, 경기도 양평 펠리시아를 거쳐 행사 장소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였고, 약 237km를 주행했으며 이를 위해 약 4시간 40분의 시간이 소요됐다. 첫 출발 도심 주행에서는 막히고 정체되는 도로상황이 한동한 이어져 주행보조 시스템을 테스트해 볼 수 있었다. 설정한 거리 단계에 따라 앞 차와의 간격을 알아서 유지시켜 주는, 또 정해놓은 속도로의 주행을 오랜시간 동안 진행했다. 이는 파일럿 어시스트 2 기술인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차선유지보조 기능이 이뤄진다.

30km/h 이하의 속도에서도 잘 작동된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당시 기억으로 15km/h의 속도에서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타 제조사의 차량은 이정도의 저속 상황에서는 이처럼 작동되지 않는다고 한다. 스티어링 휠에 손을 대지 않고 조향을 한동안 하지 않으면 문구를 통한 안내가 계기판이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나타나고 이후도 계속해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으면 경고음과 함께 작동이 중지된다.

도로 이탈 완화 기능의 경우 차선에 차량 바퀴가 닿으면 스티어링 휠을 통해 진동이 전달되고 시각적으로는 계기판에 나타난 차선 관련 이미지에 차선을 밟았음을 흰색에서 주황색으로 변경하는 형태로 알려준다. 진동으로 알려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차선을 넘어가지 않도록 차를 차선 안으로 밀어주는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사실 이 부분만을 가지고 장황한 얘기를 늘어놓아도 옳다고 본다. 사고는 원해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며 그를 통해 돌이킬 수 없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편리함을 말하기 이전에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막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가야할 기능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전 트림에 적용된 안전·주행 보조 시스템

안전 및 주행 보조 시스템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다. 다른 것을 추가하지 않더라도 볼보의 기술력이 좋다면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이 차량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현명한 판단일 것이다.

자세히보면, 인텔리세이프 시스템에 최신 기술이 보강됐다. 조향 지원을 통한 충돌 회피 지원 기술 3가지(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조향 지원 적용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와 오토 브레이킹에 조향 지원을 추가한 새로운 세대의 시티 세이프티 기술을 전 트림 기본 제공한다.

도로 이탈 완화 기능은 차선이 선명하게 표시된 도로에서 65-140km/h의 속도 범위 내에서 작동한다.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조향 지원만 작동 또는 조향 지원과 제동이 동시에 작동 두 가지 레벨로 작동한다.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은 60-140km/h의 속도 범위 내에서 작동된다. 사이드 미러는 크기에 비해 좋은 시야를 제공해 주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가 들려지기도 했는데 이는 조향 지원 적용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후방의 다른 차량이 사각 지대에 있거나 동시에 옆 차선에서 빠르게 접근하고 있을 때 운전자의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려고 움직임이 감지되는 경우 조향 지원 기능이 작동해 운전자가 차를 원래 차선으로 위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볼보가 세계 최초 개발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이 능동형 조향 지원 기능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개념이다. 이 기능은 60-140km/h의 속도 범위 내에서 작동한다. 차량이 계산된 충돌 영역 내에 있을 때 사이드미러에 오렌지색 빛으로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오토바이(이륜차) 같은 소형 차량의 경우, 60-140km/h 속도 범위를 초과한 경우, 겨울 도로 조건(미끄러운 노면), 시야가 좋지 않은 나쁜 날씨 등 일부 상황에서는 작동이 제한될 수 있다.

시티 세이프티(긴급 제동 시스템) 기술도 조향 지원 기술을 추가한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됐다(전 트림에 제공). 시티 세이프티의 조향 지원은 50-100km/h의 속도 범위에서 운전자가 장애물을 발견하고 충돌을 피하기 위해 조향을 하지만 이것이 충돌을 막기에 역부족이라 판단되는 경우에 충돌을 회피할 수 있도록 스티어링 휠에 임의로 토크를 가해 추가로 조향을 지원해주는 기능이다. 만약 조향 지원만으로 충돌 회피가 어렵다면 조향 방향 쪽 휠의 제동을 지원해 운전자의 조향 동작을 보다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이 밖에도 앞차와 보행자, 자전거를 감지하는 기술 외에 최근 선보인 플래그십 모델을 통해 소개한 대형 동물 감지기술과 교차로 추돌방지 시스템 등이 업그레이드된 최신 버전의 기술이 더 뉴 XC60에도 모두 탑재됐다.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은 도로 이탈 완화 기능이 작동할 수 없는 환경에서 부득이하게 도로 이탈의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작동해 차량 내 운전자와 탑승객을 보호해준다. 도로 이탈 사고 시에 발생할 수 있는 흉추와 요추 부상을 방지 및 완화해주는 시스템으로 도로 이탈의 상황에서, 운전자를 재빠르게 시트에 최대한 밀착시켜 부상을 최소화 해준다. 실제 시승 과정에서 과속 방지턱을 제동을 가하지 않고 세차게 넘어가보는 상황이 연출됐다. 당시 기자는 뒷좌석에 앉아있던 상황이었는데 안전 벨트가 가슴 부근을 꽉 당겨줘 설명대로 시트에 몸을 밀착시켜줬다. 이부분은 앞좌석 운전자도 같은 순간에 동일하게 느꼈다.

이 기술은 실제 도로에서 자동차가 도로를 이탈하는 상황의 계산값을 저장해 뒀다가 차량이 급제동과 긴급 회피행동과 같은 긴박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X-Y-Z축 방향의 가속신호가 이를 감지해 작동된다. 도로 이탈의 상황에서 안전벨트에 빠른 압력을 줘 탑승자의 상체를 충돌이 일어나는 반대 방향으로 고정해주는 동시에 좌석에 장착된 에너지 흡수 장치가 도로 이탈로 인한 차량 추돌 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흡수해 준다.

마지막으로 파일럿 어시스트 2는 조향 장치의 도움을 받아 자동차가 차선을 유지해 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로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개발 중의 중간 단계의 기술이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하고 차량의 속도가 15km/h 이상이거나 전방에 차량을 감지하는 경우에 활성화 된다. 상술했듯, 실제 저속에서도 잘 작동됐다.

활성화한 이후에도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을 계속 잡아야 한다. 만약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는다면 운전자에게 메시지를 통해 1차 경고를 하고 경고 메시지가 나타난 후에도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는다면 경고음을 통해 운전자에게 2차 경고를 한다. 경고음이 발생한 이후에도 운전자가 여전히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는다면 계기판에 보이는 스티어링 휠 아이콘 색깔을 주황색으로 바꾸고 신호음을 발생시켜 파일럿 어시스트 2가 대기모드로 돌입했음을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이때 속도는 한층 줄어들도록 만든다.

파일럿 어시스트 2는 차선이 선명하게 보이는 곳에서만 활성화 상태를 유지한다. 차선을 인식할 수 없는 경우에는 조향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속도와 거리제어만 유지하다가 차선을 다시 인식하면 파일럿 어시스트 2가 재작동된다. 실제 시골 길에서의 테스트에서 차선을 인식하지 못해 중앙선을 벗어나버리기도 했다. 계기판에 나타나는 스티어링 휠 아이콘이 회색으로 표시되면 조향 지원이 비활성화됐음을, 녹색으로 표시되면 조향 지원이 활성화됐음을 뜻한다.

◆외관, 볼보 새 패밀리룩 계승..스웨덴 장인정신 극대화한 실내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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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볼보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계승했고 인테리어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스웨덴의 장인정신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한다. 천연소재와 수공예 요소가 활용됐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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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는 고급감이 전해지고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네비게이션의 품질의 경우 국내 실정과 맞지 않는 안내 방식은 불평이 나올 수 밖에는 없어 보인다. '몇번 고속도로'라거나 고속도로에서 '유턴' 내용이 나온다는 것은 적응이 안되고 맞지도 않는 안내다. 터치스크린 방식은 마찰을 통한 정전기 방식이 아닌 적외선을 이용하는 방식을 적용해 큰 압력 없이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다만 지문이 액정에 남아 깨끗한 느낌을 감쇄 시킨다. 해상도는 768X1020픽셀이며 빛의 난반사를 방지하기 위해 반사방지코팅 처리를 했다.

실내공기청정 시스템(IAQS) 기능이 포함된 4존 온도 조절 기능을 추가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디젤 엔진<사진=박성민 기자>
▲디젤 엔진<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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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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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라인업은 디젤인 D4와 가솔린 T6 엔진 2가지이며, 전 모델에 4륜 구동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는데 4륜 구동 시스템을 실행할 수 있는 'AWD(All Wheel Drive)모드', 연료 효율을 향상시켜주는 '퓨어 모드',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파워 모드', 험지 주행에 적합한 '오프로드 모드', 동력전달 방식 등 운전자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주행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개인 모드'까지 총 5가지 주행 모드가 지원된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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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2014년 내놓은 친환경성·효율성·파워풀함을 지향하는 새로운 엔진 계통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은 볼보의 새로운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명칭으로, 첨단 기술이 집약된 신형 4기통 가솔린 또는 디젤 엔진과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세계 최초 i-ART 기술 적용, 슈퍼차저 및 터보차저 활용, 그리고 엔진 경량화를 통해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연료효율성은 높이고 배출가스는 줄일 수 있게 설계됐다.

디젤 엔진에는 지능형 연료분사 기술 i-ART를 적용해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이뤄냈다고 한다. i-ART는 각 인젝터마다 설치된 인텔리전트 칩이 연료 분사압력을 모니터링 해 각 연소행정마다 최적의 연료량이 분사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다양한 속도 영역에서 최고의 주행감을 제공함과 동시에 높은 효율성을 실현한다고 설명한다.

디젤 모델은 동급 최고 수준의 토크(40.8kg·m)를 유지하면서도 최대 출력을 190마력까지 끌어올린다. 가솔린 엔진인 T6는 다운사이징 2.0리터 4기통 엔진이다. 그러나 수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동시에 적용하는 등 볼보의 최신 기술로 최대 출력 320마력, 최대 토크 40.8kg·m라는 파워풀한 성능을 갖췄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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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트리트 까지는 가솔린 모델을, 행사 장소로 돌아올 때는 디젤 모델(모두 인스크립션)을 주행했는데 퓨어 모드로의 주행에서는 가솔린 엔진 특유의 답답한 느낌으로 그리 큰 감흥없이 주행해나가다, 파워 모드로 변경하니 차량이 튀어져나가려는 모습으로 성격이 급변했다. 어떤 차량이든 늘 우려하는 디젤 모델의 경우, 실내 공간에서 진동과 소음이 크다고 느껴지지 않았고 기자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가솔린 엔진 대비 힘이 좋은 디젤 엔진이 취향에 맞았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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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능력은 흠잡을 것은 없었다. 큰 몸집에 비해 핸들링이 가벼웠다. 다만 풍절음이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하부에서 올라오는 소음은 제법 있었다. 가장 큰 장점으로 여겨진건 서스펜션의 능력이었다. 시종일관 노면의 상황을 즉각 판단해 그에 대응했다. 작은 돌멩이 하나도 그 상황에 따라 대응했다. 지능적, 전자적으로 파악해 주행이 이뤄지고 있다는 기분이었다.

디젤과 가솔린 모델의 안전 최고 속도는 각각 205, 230km/h이며 제로백은 8.4, 5.9초다. 공인연비는 13.3(도심 12.0 / 고속도로 15.2)km/L, 9.4(8.4 / 11.1)km/L이다. D4 AWD 모멘텀은 6090만원, 인스크립션은 6740만원, T6 AWD 모텐텀은 6890만원, 인스크립션 7540만원, R-디자인은 7400만원이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더 뉴 XC60은 볼보 최신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디자인이 더해져 도심형 SUV로 만들어졌다. 1세대 대비 전장은 45mm, 전폭은 10mm 늘어나고 전고는 약 55mm 낮아졌다. 휠베이스는 2865mm로 이전 세대보다 약 90mm 길어졌다. 길고 낮고 넓어졌다. 휠베이스의 비율이 전체 중 약 61.1%를 차지해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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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은 T자형 헤드램프와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이 더 뉴 XC60에도 적용됐다. 그러나 새로운 디자인적 장치를 더해 전면부 인상이 입체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인상이 되도록 했다. 토르의 망치의 손잡이 부분에 해당하는 헤드램프 부분을 그릴의 옆면과 맞닿도록 길게 디자인해 눈매가 XC90보다 날렵하도록 했다. 측면은 최소한의 라인만을 사용해 심플하고 강인한 디자인을 구현해냈다.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휠 아치 익스텐션 디자인은 더욱 파워풀해진 디자인에 완성도를 더했다고 제조사는 설명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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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은 볼보의 전통적인 리어램프 디자인을 계승했고 보다 역동적이고 스타일리시하게 디자인 됐다. 볼보 최초로 LED 리어램프를 전 차종에 기본 적용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돋보이는 섬세한 디자인..내년 2500대 판매 목표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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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은 디지털화 돼 있고 화면 중앙에는 네비게이션 화면이 뜨고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앞 유리를 통해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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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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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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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크립션 모델의 시트에는 나파(Nappa) 가죽을 적용하고 1열의 운전석과 조수석의 좌석에 마사지 기능이 추가된다. 1열 시트 헤드 부분에는 '인스크립션'이라고 표기 돼 있고 스웨덴 국기 표시도 보인다. 헤드레스트와 등판 부근이 보통의 시트보다 앏게 만들어져 있다. 이는 뒷좌석 공간을 더 여류롭게 만들어주는 장점이 된다. 2열 좌석 밑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태블릿 PC, 서류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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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보드의 나무 장식을 만져보면 정말 실제 나무라는걸 의심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은데"라는 생각과 함께 섬세한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천연 나뭇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우드 트림은 모멘텀과 인스크립션 트림 모두 적용됐다. 보통의 차량에 타고 있는게 아니라는 기분이 들게 하고 이것이 볼보가 갖고 있는 큰 매력으로 생각된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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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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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탑승객이 차량 안에서 자신의 방처럼 느낄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쉽고 복잡하지 않은 구조로 설계됐다. 천연 우드 트림, 크롬 스위치 등 수공예 요소로 마감했고 천연소재를 사용해 탑승객이 아늑하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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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 앞쪽 대시보드 부근, 정확히 송풍구 아래 부분에도 스웨덴 국기 표시의 장식을 넣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제작 방식에서 한번으로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두번으로 나눠했어야 했는데 이어지는부분이 그대로 보이게 하기 보다는 이처럼 해 한번으로 장식을 끝낸 것처럼 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섬세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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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 시스템을 보면, 평행주차는 물론 직각주차까지 도와주는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은 전 트림에 제공된다. 시속 30km/h 미만의 속도에서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조작해준다.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360도 카메라를 장착해 협소한 공간에서의 주차를 보다 용이하게 해준다.






<사진제공=볼보코리아>
<사진제공=볼보코리아>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인 바워스&윌킨스(Bowers & Wilkins)가 적용됐다. B&W 사가 자랑하는 고음 재생용 5개의 트위터와 방탄조끼에 사용되는 케블라(Kevlar) 소재로 만든 스피커가 멋스러운 실내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대시보드와 1열 좌석의 양쪽 도어, 2열 좌석의 양쪽도어와 운전석 뒤에 위치한 서브우퍼 등 총 15개의 스피커가 설치돼 있다. 총 1100W 출력의 스피커는 탑승객 모두가 실내공간을 꽉 채우는 웅장하면서도 선명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스피커가 중요한 기술이라는 것을 시승 과정을 통해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들음' 자체라는 것이 행복감을 줄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음향모드는 콘서트홀, 개별무대, 스튜디오 3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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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이 전 트림에 제공된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와 같은 유해 물질이 차량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한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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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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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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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트렁크 용량은 505리터이고 2열 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1432리터까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2열의 좌석은 60:40의 비율로 완전 폴딩이 가능하다. 트렁크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버튼을 누르는 등 손을 이용하지 않고 발을 움직여 트렁크 뒷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기능이 기본 지원된다.

국내 출시 행사에서 볼보코리아가 설명한 바와 같이 차량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독일과 비교 무려 3000만원 차이가 나고 스웨덴의 경우 약 2000만원, 영국은 약 900만원의 차이가 난다. 마진율이 적겠지만 한국에 대한 중요도, 성장 가능성으로 이같이 결정됐다고 한다.

볼보코리아는 더 뉴 XC60을 내년에 25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국내에서 계속해 판매 대수가 늘어나고 있다. 경쟁 차종은 아우디 'Q5', BMW 'X3', 메르세데스-벤츠 'GLC',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거론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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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60은 유럽 시장에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프리미엄 미드 SUV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고 2009년 이후 2016년까지 매해 새로운 판매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1세대는 올 7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02만7276대를 돌파했다. 볼보 전 차종에서 100만대를 넘은 차량은 XC60 밖에 없다.

많이 팔린다는건 이유가 있는 것이고 이것은 상품성을 증명해주는 잣대가 될 수 밖에 없다. 한국인 디자이너가 외관 디자인을 주도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일 수 있지만 더 중요한건 세계 최초의 안전 기술을 20개 이상 보유한 '볼보'라는 제조사의 가치일 것이다. 차량 안에서 탑승객 자신이 보호받고 있음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말 그대로 마음이 불안하다. 볼보는 대형동물 감지 기술까지 넣어놨다.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XC60의 발전과 성장은 이처럼 그냥 이뤄진 것은 아닐 것이다.



<사진제공=볼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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