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서구 자유민주제도 배울 필요없다"…공산당체제 자신감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17.10.23 16:32:50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에 들어간 중국 당국이 공산당 주도 체제가 서구식 민주보다 뛰어나다며 체제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하고 있다.

23일 중신망에 따르면 중국 거시경제 당국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닝지저(寧吉喆) 부주임은 전날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부대행사에서 "중국의 국내 현실에서 출발해 탐색해낸 발전모델을 세계에 '중국 방안'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그간 빈곤 퇴치, 소득 향상, 경제 성장에서 거둔 성과를 구체적 수치로 제시했다.

세계 다른 나라가 이 같은 경제성과를 본보기로 삼을 수 있도록 중국이 개혁개방 40여년간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는 의미다.

이는 시 주석이 지난 18일 당대회 보고에서 "중국은 개발도상국으로서 현대화의 경로를 개척해왔다"면서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의 지혜'와 '중국의 방안'으로 이바지하겠다"고 언급한 대목을 상기시킨다.

중국식 발전모델의 해외 수출은 중국 공산당 내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체제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시 주석은 보고에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노선·이론·제도·문화에 대한 '4개 자신감'(四個自信)"을 언급했다. 당의 인재를 선발할 때도 이런 자신감을 가진 사람을 간부로 중용할 것을 주문했다.

시 주석이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대국'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인류 운명 공동체'를 수립하겠다는 주장 역시 이 같은 성과와 체제에 대한 자부심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타오위(陶郁) 서호주대(UWA) 중국연구소 주임은 "시진핑 주석이 이끄는 중국 지도부는 지금의 중국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중국은 이런 자신감을 국제무대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당대회 개막 하루전인 지난 17일 '중국식 민주가 서구를 그림자지게 하고 있다'는 제목의 영문 사평(社評)을 통해 "중국식 민주는 서방의 민주체제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끝없는 정치투쟁과 분규, 정책변경이 현재의 자유 민주주의 제도의 모습으로 이는 경제와 사회의 진보를 둔화시키고 국민 대부분의 이익을 무시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식 민주는 이보다 더 건전할 수 없다. 중국은 효력을 잃어가고 있는 다른 나라의 정치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평은 "공산당 주도의 다당 협력과 협상 체제를 특징으로 한 중국 체제는 사회 단결을 이끄는 반면 서방식 민주제도의 적대적 본질은 필연적으로 사회 분열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방 국가는 '노화'하고 있는 민주체제를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 와해되기 싫다면 반드시 새로운 생명을 주입해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BBC 중문판은 신화통신의 이 사평이 "서구체제에 대한 중국의 승리 선언이나 다름없다"면서 최근의 미국, 유럽의 혼란스러운 정치현실이 중국 지도부가 자국의 일당체제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1990년대 소련이 해체되며 동유럽 사회주의 붕괴로 큰 위기감을 갖던 중국이 시장경제를 도입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노선으로 전환, 서구도 부러워할 고도 성장을 이어온 것이 자신감의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홍콩 명보(明報)는 "시진핑 1기 체제는 전례없이 강력한 반부패 투쟁은 중국이 스스로 감독관리하며 자정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제도적 자신감의 표출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뉴스 브리핑

가상화폐·블록체인더보기

되풀이되는 가상화폐 거래소 사고…예방책은 여전히 '미흡'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 해킹으로 부실한 거래소 관리 문제가 재차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애플, 아이폰·아이패드서 가상화폐 채굴 금지

애플이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8)'에서 아이폰·아이패드

일본 기업들, 가상화폐 확산에 채굴 관련사업 잇따라 착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이용이 확산함에 따라 일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거래 데이터를 인터넷상에 기록하는

포토 / 연예 / 스포츠 / 영화 / TV

에이핑크 완전체 티저 공개, 몽환 그리고 성숙美 'ONE&SIX'

에이핑크가 몽환적이고 사랑스러운 티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골든차일드, 7월4일 컴백…최보민·봉재현 티저

보이그룹 골든 차일드(Golden Child)가 컴백을 예고해 눈길을 모았다.

하니의 와일드한 변신…"시크 혹은 섹시"

걸그룹 EXID 하니가 와일드한 변신에 나섰다. 하니는 20일 공개된 패션매거진 '코스모폴리탄' 7월호 화보...

이슈·특집[미‧중 무역갈등]더보기

트럼프

트럼프 "中 관세보복 하면 4배로 추가 보복"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만일 예고한 대로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관세를 매기면

중국

中상무부, 트럼프 추가관세 경고에 "강력한 반격 조치할 것" 반발

중국 상무부는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

트럼프

트럼프 "2천억달러 규모 中제품에 10% 추가 관세 검토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

차

수입차 관세 낮추겠다던 中, 미국차에 관세율 40% 적용

자동차 수입관세를 완화하기로 했던 중국이 7월 6일부터 미국산 수입차에 대해 무려 40%의 관세를 매기게 된다.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