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제도권 진출 파란불에 7천달러도 돌파

재경일보 이겨레 기자 이겨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7.11.03 12:16:37

비트코인 가상화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7천 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일 오후 4시께(이하 한국시간) 7천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8시 7천392달러(약 822만6천 원)로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찍은 뒤 3일 오전에도 7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1일 5천 달러를 돌파한 뒤 한 달도 되지 않아 7천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연초 대비 640% 뛰었다.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데스크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2일 오후 7천355달러를 돌파해 최고가를 찍었다.

비트코인 광풍에 힘입어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1천890억 달러(210조 원)를 돌파해 역대 최대를 보였다. 이중 비트코인 시총은 1천210억 달러다.

비트코인의 파죽지세는 앞서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연내 개시하겠다고 지난달 말 밝힌 데 힘입은 것이다.

비트코인 파생상품이 CME에서 거래되면 은행과 중개사들이 향후 비트코인 급등락 위험을 회피할 수 있고 개인 투자자들도 쉽게 비트코인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CME에서 거래되는 금, 원유, 곡물처럼 투자 상품으로 인정받는다는 뜻도 된다.

경제 매체 배런스는 2일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금을 밀어내고 투자자 포트폴리오에 점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5년 안에 2만5천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거품 붕괴 우려도 커진다.

자산중개 회사인 테미스트레이딩의 조 살루치는 지난 1일 비트코인 파생상품이 2008년 금융위기 같은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최근 가상화폐와 연관된 도메인을 연거푸 사들여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마존은 CME 발표가 나온 날인 지난달 31일 아마존크립토커런시닷컴(amazoncryptocurrency.com), 아마존크립토커런시즈닷컴(amazoncryptocurrencies.com) 등 3개 도메인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하려고 준비 중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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