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車, 수입차에 ‘품질·서비스·내구성 만족도’ 모두 뒤져

재경일보 윤근일 기자 윤근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7.11.07 17:12:53

국산차 , 수입차에 비해 소비자 만족도 열세

국내 브랜드 차량의 품질·서비스(판매·정비)·내구성 등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수입차와 비교해 모든 부문에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자동차 조사·평가 전문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7월 9만6천123명의 자동차 보유자 또는 2년 내 신차 구매 의향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개 평가 항목 가운데 9개에서 국산 차의 만족도가 수입차에 열세를 보였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이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는 해마다 약 10만 명 안팎의 소비자에게 직접 경험과 평가를 묻는 방식으로, 국내 자동차 소비자 평가조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평가 항목별 결과를 보면, 우선 새 차 구매 전후 고객 관리 우수성을 평가하는 '판매서비스'에서 국산 차의 만족률은 53%로 수입차(59%)보다 6%포인트(p) 낮았다. 만족률은 10점 만점 척도의 체감 만족도 평가에서 8점 이상 점수의 비중을 말한다.

차를 산 소비자가 1년 내 해당 차의 성능·기능·디자인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나타내는 '제품' 부문 만족률에서 역시 수입차(64%)가 국산(54%)을 14%p나 웃돌며 월등한 우세를 보였다.

'초기품질' 만족률에서도 수입차(71%)가 국산 차(62%)를 9%p 앞섰다. 구매 1년 이내 소비자에게 차를 운행하면서 겪은 결함·고장·문제점을 지적하도록 하고, 품질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를 물은 결과다.

특히 이 부문에서 수입-국산 차 격차는 지난해 4%p에서 올해 9%p로 오히려 벌어졌다. 최근 출시한 여러 국산 신차들의 초기품질이 그만큼 안정적이지 않다는 뜻이라고 컨슈머인사이트는 설명했다.

자동차 구매·유지비용(가격·연비·유지비·A/S비용·중고차가격)과 관련한 '비용 대비 가치' 만족률에서도 수입차(37%)는 국산차(26%)보다 11%p나 높았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작고 저렴한 차의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더 크다고 평가된다"며 "국산 차 가격 평균(3천80만 원)이 수입차(6천130만 원)의 절반 수준인데도 국산이 더 '비용 대비 가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에 국내 업체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차량 구매 후 3년 내 소비자 대상의 '내구품질' 평가에서 수입차 소유자의 67%가 만족(8점 이상)한 데 비해 국산 차 소유자 가운데 절반 이하인 48%만 만족한다고 답했다.

여러 평가 항목 가운데 내구성 관련 수입-국산 차 만족률 격차(19%p)가 가장 큰 셈이다. 국산 차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가 내구성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는 게 컨슈머인사이트의 해석이다.

차량의 '신뢰성' 평가에서도 국산 차는 수입차(평균 0.89건)의 약 두 배인 평균 1.74건의 문제를 지적받았다. 새 차 구매 후 4~6년 사용자에게 엔진·잡소리·브레이크 등 19개 항목을 제시하고 소유자가 '연식을 고려해도 비정상'이라고 느끼는 항목을 모두 체크하도록 한 결과다.

차량 구매 후 4~6년 사용자 대상의 '부식 발생 부위 수' 조사에서도 국산 차(평균 3.94건)는 수입차(평균 1.17건)의 3.4배에 이르렀고, 새 차 구매자들에게 '해당 제조사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조사한 '제작사 만족률' 역시 국산 브랜드(37%)가 수입차 브랜드(56%)에 19%p나 뒤졌다.

이는 소비자들이 자동차 품질 뿐 아니라 국산 차 브랜드 자체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뜻이다.

개별 업체별로는 수입 차 중 렉서스가 판매서비스·초기품질·품질 스트레스·비용대비가치·내구품질·제조사 등 6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제품'과 '신뢰성', '정비서비스'의 경우 각각 벤츠와 혼다, 도요타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조사 결과 국산 차가 비교 우위인 영역은 거의 없었다"며 "수입차가 국내 시장의 15% 이상을 차지했다지만 아직 한국은 세계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낮은 나라 가운데 하나인데, 이런 열세 상황이 이어지면 '수입차 쏠림' 현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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