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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17일부터 예판…150만원대 가격이 흥행성적 좌우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이 이달 24일 국내 상륙한다. 국내 소비자들은 17일부터 이통 3사를 통해 예약 구매할 수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와 이통3사는 아이폰X 국내 출시일인 24일에 앞서 일주일 전인 17일 예약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아이폰X의 국내 가격은 언락폰(공기계) 기준 64GB 142만원, 256GB 163만원이다. 이통사 출고가는 이보다 다소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다.

해외 아이폰X 출시 사례와 마찬가지로 초도 물량이 매우 적어 소비자들은 내년이 돼야 제품을 원활하게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아이폰X은 국내에 빨라야 12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견했지만, 애플은 예상을 깨고 이달 24일 2차 출시 국에 한국을 포함했다. 국내 통신사와도 전날 출시일 발표에 대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3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아이폰8이 전작보다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어 판매량 조기 회복을 위해 아이폰X의 출시 일정을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작과 비교해서 디자인과 기능 측면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아이폰8 대신 '페이스 I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한 아이폰X에 대한 대기 수요가 상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3일 아이폰X이 출시된 국가들에서는 출시일 밤샘 줄서기가 재연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폰X의 이른 출시에 아이폰X이 나오기 전 판매량을 끌어올리려는 아이폰8 불법 보조금 시장도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8의 국내 출시에 맞춰 이달 3일 갤럭시노트8의 새로운 색상을 내놓은 삼성전자가 추가 마케팅 전략을 펼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통사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X의 상징적인 출시를 앞당겨 재고 부족 마케팅을 펼치려는 전략으로 풀이 된다"며 "150만원이 넘는 출고가가 심리적 저항선을 넘을 수 있을지가 흥행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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