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금융권 10월 가계대출 10조 진입…증가폭 5개월 만에 최대

재경일보 윤근일 기자 윤근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7.11.08 16:47:04

가계부채대책 발표에 부동산 시장 타격 예상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에도 전 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10조원 늘어나 증가폭이 5개월 만에 최대로 확대됐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가계부채 증가율을 8% 이내에서 관리하겠다는 것을 기본 골자로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역대 최장 추석연휴에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은행권의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외 기타대출이 2008년 한은의 통계기준 개편 이후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가 8일 내놓은 '2017년 10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0조원으로 전월(6조2천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이는 역대 최장이었던 추석연휴로 결제자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지난 5월(10조원) 이후 5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13조9천억원)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신용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외 기타대출이 역대 최대폭 늘면서 올들어 최대폭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56조원(한국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 달 사이 6조8천억원 늘었다.

10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월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추석연휴 이후 신용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면서 "특히 인터넷 전문은행의 신용대출이 지속해서 나가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열흘에 가까운 추석 연휴 때문에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4천호로 전월(8천호)의 반 토막이 됐고 개별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도 축소됐지만, 집단대출이 늘어나며 전월과 비슷하게 증가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과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으로 구성된 기타대출 잔액은 190조8천억 원으로 한 달 사이 3조5천억 원 증가했다. 이중 신용대출 증가액은 2조6천억 원이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은행 등 인터넷 전문은행의 신용대출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인터넷 전문은행 신용대출은 10월 기준 8천억 원이다.

제2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은 3조1천억 원 증가해 전달(1조2천억원)보다 대폭 확대됐지만, 지난해 10월(6조4천억 원)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농·수·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7천억 원)을 중심으로 1조5천억 원 늘었고, 저축은행은 2천억 원, 카드·캐피털사는 8천억 원 확대됐다.

보험도 보험계약대출(5천억 원)을 중심으로 7천억원 늘었다.

금융위는 연말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며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해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금융회사의 자체적인 가계대출 관리계획 이행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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