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IB 이제 걸음마 수준…과제는 산적

재경일보 이겨례 기자 이겨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7.11.14 17:07:28

IB

국내에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추구하며 초대형 투자은행(IB) 5곳이 첫발을 뗐지만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정부는 향후 '자기자본 10조원' 이상의 명실상부한 초대형 IB 탄생을 위해 증권사 대형화를 계속 유도할 방침이어서 그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자기자본은 미래에셋대우 7조1천498억원, NH투자증권 4조6천925억원, 한국투자증권 4조3천450억원, 삼성증권 4조2천232억원, KB증권 4조2천162억원 등이다.

증권사들이 그동안 초대형 IB 지정 요건을 갖추고자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몸집을 불려왔지만 외국 초대형 IB들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신생아 수준이다.

지난 2015년 말 기준으로 미국계 IB 골드만삭스는 자기자본이 102조원이 넘고 모건스탠리는 88조5천억원이다.

아시아 지역 증권사들도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를 능가한다.

이런 이유로 금융위원회는 이번 첫걸음에 만족하지 않고 자기자본 10조원 이상의 초대형 IB 출범을 위해 지속적인 대형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본시장의 기업금융 기능을 제고하고 자본력과 혁신형 기업에 모험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증권사가 경쟁 우위를 갖도록 여건을 조성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경쟁력을 갖춘 초대형 IB로 발전하도록 하기 위해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신규 업무를 허용하고 있다.

금융위가 중장기 목표로 하는 자기자본 10조원의 초대형 IB로 가는 길목마다 '당근‘을 제시할 계획이다.

금융위가 초대형 IB 역할 제고에 나선 데는 은행과 벤처캐피탈 등이 혁신형 기업에 투자하거나 자금을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은행은 엄격한 건전성을 요구하는 등 혁신기업 대한 과감한 투자가 어렵고 벤처캐피탈은 자본력이 취약해 자금 공급 절대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다는 게 금융위의 판단이다.

이처럼 은행만 가능하던 일부 업무가 초대형 IB에도 허용돼 은행권은 반발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초대형 IB 지정을 앞둔 지난 9일 "초대형 IB 업무가 기존 은행 역할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업무 권역 간 형평성 문제가 있고 금융감독이 단일업무 권역에만 한정된 현 상황에서 초대형 IB 업무확대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초대형 IB의 발행어음 등 단기금융업 인가 보류를 촉구했다.

그러자 금융투자협회는 "발행어음은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고 발행사의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되는 금융상품이라는 점에서 은행 예금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고 은행의 기존 업무와 겹치는 기업대출도 일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최종구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초대형 IB 지정 직후 "생산적 금융을 통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은 특정 금융업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아직 금감원 심사가 마루되지 않은 증권사들도 단기금융업 인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pr@jkn.co.kr

<저작권자(c) 재경일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뉴스 브리핑

가상화폐·블록체인더보기

되풀이되는 가상화폐 거래소 사고…예방책은 여전히 '미흡'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 해킹으로 부실한 거래소 관리 문제가 재차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애플, 아이폰·아이패드서 가상화폐 채굴 금지

애플이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8)'에서 아이폰·아이패드

일본 기업들, 가상화폐 확산에 채굴 관련사업 잇따라 착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이용이 확산함에 따라 일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거래 데이터를 인터넷상에 기록하는

포토 / 연예 / 스포츠 / 영화 / TV

한지민, 파리 밝힌 여신의 자태

배우 한지민이 파리에서 ‘화보장인’의 면모를 과시...

갓세븐, 올겨울 일본 아레나 투어

그룹 갓세븐이 일본에서 아레나(경기장) 투어를 개최...

'예비신부' 가은, 달샤벳 멤버들과 브라이덜샤워 '미소'

걸그룹 달샤벳 멤버 가은이 결혼을 이틀 앞두고 웨딩화보를 통해 환한 미소를...

이슈·특집[미‧중 무역갈등]더보기

트럼프

트럼프 "中 관세보복 하면 4배로 추가 보복"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만일 예고한 대로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관세를 매기면

중국

中상무부, 트럼프 추가관세 경고에 "강력한 반격 조치할 것" 반발

중국 상무부는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

트럼프

트럼프 "2천억달러 규모 中제품에 10% 추가 관세 검토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

차

수입차 관세 낮추겠다던 中, 미국차에 관세율 40% 적용

자동차 수입관세를 완화하기로 했던 중국이 7월 6일부터 미국산 수입차에 대해 무려 40%의 관세를 매기게 된다.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