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기업도시 솔라시도, ‘골프장 도시’ 될지도

재경일보 음영태 기자 음영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7.11.15 16:46:09

전남 솔라시도

전남 해남과 영암 일원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일명 솔라시도) 개발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어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착공 예정인 시설이 골프장에 편중돼 도시 계획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솔라시도 사업대상지 면적은 해남 구성지구 20.96㎢(634만 평), 영암 삼호지구 8.66㎢(262만 평) 등 모두 29.62㎢로 여의도 10배 이상이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시행하는 구성지구 공정률은 15.3%, 서남해안레저가 시행하는 삼호지구는 12.7%다. 다만 사업대상지 태반인 공유수면 매립 작업은 거의 완료됐다.

구성지구는 482만 평에 달하는 공유수면을 매립해 지난 8월 토지화가 완료됐다. 현재 구성지구에서는 36홀 골프장 사업 승인이 나 공사 중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1천 가구 규모 주거단지와 18홀 골프장 부지 조성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삼호지구에서 이미 공사에 들어간 45홀 규모 골프장은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며 골프 아카데미도 착공한다.

주거단지 외에는 모두 골프장과 관련 시설이어서 솔라시도가 '골프 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규모 투자로 결국 골프장 등의 배만 불린 일부 공공개발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 이다.

전남도는 토지가 확보된 만큼 테마파크, 해양스포츠센터, 컨벤션 산업 등 관련 기업을 유치하기로 했지만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체 사업 면적과 비교하면 골프장 면적은 일부에 그친다"며 "구성지구에는 스마트 시티 등 미래형 도시 기능을 보완하려고 사업 시행자 측이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삼호지구에도 리조트 등을 갖춰 시대 흐름에 맞는 개발계획 변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05년 4월 전남도가 기업도시 시범사업 지정을 신청해 4개월 뒤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태동했지만 간척지 양도·양수, 실시계획 승인 지연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사업명도 'J프로젝트'에서 태양(Solar)과 바다(Sea)에서 차용한 영어 발음을 한글화해 계이름의 높은음자리를 연상하게 하는 솔라시도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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