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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호황속 기업 배당금 ‘두둑’…韓 배당금 증가율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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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호황에 힘입어 3분기 기업 배당금이 평균 14.5%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보였으며, 한국은 기본 배당금 증가율이 164.9%에 달해 27개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20일 영국 자산투자사 야누스헨더슨은 올해 7∼9월 글로벌 배당 지수(Global Dividend Index)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기업 배당금이 3천281억 달러(360조 원)에 달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14.5% 증가한 것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이 같은 배당 잔치는 올해 들어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 실적이 껑충 뛰어오른 데 힘입은 것이다.

특별 배당을 빼고 환율 변동 등을 반영한 기본 배당금(underlying dividend)은 평균 8.4% 늘었다.

특히 한국은 기본 배당금이 지난해 3분기보다 148.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27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영국 17.5%, 대만 15.7%, 스페인 13.3%, 러시아 11.9%, 호주 11.4%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배당금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1천99억 달러에 달했고, 영국 296억 달러, 홍콩 252억 달러, 호주 228억 달러, 중국 252억 달러, 대만 172억 달러 등으로 뒤를 이었으며, 한국의 배당금 총액을 달러로 환산하면 14억 달러(1조5천억 원)다.

야누스헨더슨은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의 배당금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증가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기업별로는 중국 국영 기업들이 두둑한 배당금을 내놨다.

차이나모바일, 중국건설은행이 각각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대만 반도체 제조사 TSMC, 호주 코먼웰스뱅크, 유럽 에너지 기업 로열더치셸이 각각 3∼5위를 기록했다.

6∼10위는 호주 웨스트팩 은행, 미 석유기업 엑손모빌, IT 대기업 애플, 러시아 석유회사 가스프롬, 영국 보다폰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530억 달러에 달했으며, 한국 기업은 상위 20위 안에 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