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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일자리만 늘어 … 일자리도 ‘고령화’돼

일자리

지난해 40세 이하 일자리는 줄어든 반면 50세 이상 일자리만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6년 기준 일자리 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일자리는 총 2천323만 개로 전년(2천301만 개)보다 22만 개 늘었다.

일자리는 노동자의 '고용 위치'를 뜻하는 것으로 일하는 사람을 뜻하는 '취업자'와는 뜻이 다르다. 가령 주중과 주말에 각각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근로일수를 가중치로 해 2개로 계산된다.

은희훈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지난해에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 산업의 일자리 증가율이 다 둔화했는데 이는 경기가 좋지 않았다는 시그널"이라며 "올해는 경기 상황이 좋아서 다른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일자리 분포를 보면 40대가 26.6%로 가장 많았고 50대(22.9%), 30대(22.8%), 20대(14.2%), 60세 이상(12.4%) 등 순이었다.

은퇴 후 일자리를 찾는 고령층이 늘면서 60세 이상 일자리는 전년보다 28만 개(10.7%) 증가했고 50대는 16만 개(3.2%) 늘었지만, 30대는 15만 개(-2.8%), 40대는 6만 개(-0.9%), 20대 이하는 2만 개(-0.5%) 줄어 대조를 이뤘다.

은 과장은 "고령층 일자리는 보수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열악한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고 40세 이하는 고용시장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일자리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