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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업체들, 블프 차별화 전쟁…‘선제할인·아마존 없는 제품 판촉’

월마트

미국 소매업체들이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현지시간 24일)를 앞두고 '온라인 강자' 아마존에 맞서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전자기기 체인점인 베스트바이는 경쟁이 불붙기 전에 판매를 늘리기 위해 처음으로 이달 초부터 블랙프라이데이 제품을 TV 등에서 선보였으며, 대형마트 체인점 타깃은 2년간 적용했던 열흘간의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기간을 올해는 주말 이틀로 줄여 고객의 집중적인 방문을 유도하기로 했다.

타깃은 올해 수천 개 제품의 가격 인하를 통해 작년 블랙프라이데이 판매 실적 부진을 만회했지만, 최근 판촉 제품 수를 줄이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있다.

월마트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작년보다 더 많은 독점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오랫동안 '매일 낮은 가격'을 강조한 월마트는 배달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의 온라인 가격을 오프라인 매장 가격보다 높인 새로운 온라인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의식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소매업체들은 애플 아이폰 등 상징성 있는 제품을 두고서는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월마트는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구매 고객에게 300달러(약 33만 원)의 기프트 카드를 제공할 계획이며 타깃과 베스트바이도 각각 250달러 기프트 카드와 200달러 현금 적립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월마트는 지난 18일 바비 인형과 너프건, 엑스박스 비디오게임 등 10대 인기 장난감 패키지의 최저가격을 844.07달러(92만8천 원)로 낮춰 지난달부터 최저가격을 제시해온 타깃을 따돌렸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12파운드(5.4㎏) 무게 칠면조가 포함된 추수감사절 상품 패키지의 월마트 판매가가 54.84달러로 작년보다 6.7% 떨어졌으며, 독일계 슈퍼마켓 체인인 알디(Aldi)는 20개 제품으로 구성된 유사 패키지를 작년보다 2.6% 낮은 41.1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