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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오타이株 투자 과열에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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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주류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에 대한 투자 열기가 과열될 기미를 보이자 당국이 잇따라 경고를 내놨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하이(上海)증권거래소는 안신(安信)증권이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 목표를 상향했을 때 신중하게 분석하고 관련 위험을 완전히 공개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안신증권이 과도하게 낙관적이라고 비판했다고 블룸버그가 중국 뉴스포털 시나닷컴(新浪網)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지난 16일 평론을 통해 마오타이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야 중국 증시도 전반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며 근시안적 투자는 기업 가치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이성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통술 바이주(白酒) 브랜드인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주가 급등에 따라 시가총액이 불어나면서 4월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를 보유한 영국 디아지오를 제치고 세계 최대 주류업체에 등극했다.

마오타이는 시장의 우호적인 평가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약 2배나 상승했다.

하지만 금융기관들이 마오타이 주가 목표치를 속속 상향 조정하며 과열을 부채질하자 중국 당국이 관영 언론 등을 통해 제재에 나선 것으로 점쳐진다.

마오타이의 주가는 신화통신의 경고가 나온 후인 지난 17일 5.8% 하락했다.

다만 중국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 개입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중국은 2015년 상하이 증시가 폭락해 금융시장의 불안전성이 높아지자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바 있다.

보콤 인터내셔널 홀딩의 하오 홍 수석 전략가는 "마오타이처럼 비중이 큰 주식의 가격이 수직으로 상승할 때 정부는 주가 급등이 시장 안정에 줄 파급효과를 우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주 자산관리상품(WMP)에 대한 새 규제안을 발표한 중국이 문제가 있는 상품을 판매한 생명보험사 3곳에 대해 신규 상품 발행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중국농업은행의 자회사 ABC생명보험과 교통은행의 보험 계열사 보콤생명보험, 창청(長城)생명 등 3곳이 문제가 있는 상품을 판매했다며 향후 6개월간 이들 보험사의 신규 상품 판매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감회는 세 보험사에 대해 부정을 시정하고, 문제가 된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보감회가 상품 관련 문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보험사가 단기간에 고수익을 제시하는 WMP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해 제재를 받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