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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 영향 …작년 수상운송업 매출 17.8% 감소

한진해운

국내 최대 국적 선사였던 한진해운 파산의 영향으로 작년 수상운송업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이 여파로 육상운송업이나 운송지원 서비스업의 호조에도 전체 운송업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기준 운수업 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작년 운수업 매출액은 141조2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운수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12년 4.0% 증가하고서 2013년 -0.9%, 2014년 -0.1%로 2년 연속 감소하다가 2015년 0.5% 플러스로 전환한 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증가했다.

운송업

전체 운수업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데는 수상운송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수상운송업 매출은 31조2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7.8% 감소했다. 특히 수상운송업 매출액의 90% 이상을 책임지는 외항 화물 운송업이 전년보다 18.8%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3분기까지는 한진해운의 매출이 잡혔지만 4분기에는 파산으로 아예 매출이 없어 외항 화물의 부진이 나타났고 전체 운수업 매출이 횡보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수상운송업의 부진을 메운 분야는 창고 및 운송 관련 서비스업이었다. 작년 매출액은 26조원으로 전년보다 15.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화물취급업(16.6%), 육상운송지원(12.7%), 항공운송지원(12.9%) 분야에서 전년보다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수출입 물량의 증가로 선적이나 통관 등에서 호조세가 나타난 결과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