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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세계 최대 ESS 가동…연간 100억 원 이상 비용 절감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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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울산 본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용 ESS(에너지 저장장치)를 세우고 23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이 한국에너지공단, KEPCO 에너지솔루션, 현대커머셜 등과 함께 추진한 ESS, FEMS 구축 공사는 지난 7월 시작돼 완공까지 5개월 동안 진행됐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사용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피크 타임(전력 사용량 최대 시점) 전력 부족을 예방하는 데 쓰일 뿐 아니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상용화에도 꼭 필요한 기술이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상 2층, 연면적 1천180㎡(약 360평) 규모의 현대중공업 ESS 센터는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전문기업 현대일렉트릭이 EPC(설계·구매·건설 일괄 시공) 방식으로 구축했다.

저장 용량은 51.5MWh로, 산업시설용 ESS로서 세계 최대다. 51.5MWh는 1만5천여 명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며, 정부가 에너지신 산업 정책으로서 추진하는 ESS 보급사업 올해 목표(270MWh)의 약 5분의 1에 이르는 용량이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전기는 물론 가스, 압축공기 등 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모두 통제·관리·분석하며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FEMS(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도 함께 갖췄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ESS와 FEMS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져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