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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서울 아파트 값 다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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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 대책과 지난달 가계부채 대책 발표 등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 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다주택자 임대사업자 등록 인센티브 수위 등 대책의 강도에 따라 향후 서울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좌우될 전망이다.

24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54% 올라 지난주 0.51%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이는 지난 8월 4일, 0.74% 보다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재건축 아파트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는 많지 않지만, 이번 달부터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일반 아파트값도 0.21% 올라 서울 집값 상승에 힘을 보탰으며, 그 결과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26% 올라, 지난주 0.25%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는 "겨울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많았고 새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0.60%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양천(0.38%), 동작(0.35%), 서초(0.34%), 성동(0.33%), 성북(0.33%), 강남(0.28%)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가 높은 가격의 호가 매물 일부가 거래되면서 시세가 4천만~8천만 원가량 껑충 뛰었다.

양천구는 내년 지구단위계획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목동 목동신시가지 2,3,5,6단지가 500만~5천만 원가량 올랐다.

동작구는 동작동 이수힐스테이트,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등이 1천만~5천만 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신도시는 0.04% 상승해 지난주(0.03%)보다 상승률이 다소 커졌다.

광교(0.15%), 판교(0.13%), 위례(0.09%), 분당(0.07%), 김포한강(0.06%), 평촌(0.02%), 일산(0.01%) 순으로 올랐다. 반면, 공급 물량이 많은 동탄은 이사 비수기로 매수세가 끊기며 0.03% 하락했다.

지난주 보합 전환했던 경기·인천은 이번 주는 0.02% 상승했다.

의왕(0.23%), 과천(0.16%), 광명(0.07%), 김포(0.06%), 성남(0.06%) 순으로 올랐다. 반면 매물이 쌓인 경기 외곽의 안성, 광주, 안산, 시흥은 각각 0.04%씩 하락했다.

전셋값은 전반적으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서울이 0.10% 올라 지난주와 상승 폭이 같았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신규 아파트 입주로 전세 매물이 쌓여 있고 이사 비수기라 전세수요가 많지 않아 각각 0.04%씩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