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천600달러까지 질주…거품 논란에 자구책 마련 고심

재경일보

  • 기사입력 2017.11.28 19:28:41

가상화폐 선두주자 비트코인의 가격이 27일(현지시간) 9천600달러를 넘어서며 1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멈추지 않는 가격질주에 거품을 우려한 금융가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영국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9천682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초 비트코인이 1천 달러대에 거래됐던 것을 고려하면 1년도 되지 않아 850% 넘게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미국 최대 쇼핑 성수기인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최근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다음 달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는 소식도 가격 상승세에 탄력을 붙였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헤지펀드의 전설'로 불리는 마이클 노보그라츠 전 포트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 4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체된 공급이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 이유다.

그는 "비트코인이 내년 말 4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며 "또 다른 가상화폐 이더리움이 내년 말 500달러를 찍거나 근접하며 현재보다 3배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이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지선인 1만 달러까지 근접하면서 가격 폭등이 거품이라는 지적과 함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데이터트랙 리서치의 공동 설립자인 닉 콜라스는 구글 빅데이터 사이트인 구글 트렌드에서 '신용카드로 비트코인 사는 법' 검색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이는 비트코인 거품 붕괴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빚을 내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뜻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신용거래 비중이 늘면 시장이 과열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헤지펀드 시타델의 최고경영자(CEO) 켄 그리핀도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열풍은 수백 년 전 네덜란드에서 발생했던 튤립 파동을 생각나게 한다"며 "이 거품은 눈물과 함께 끝날 가능성이 크고, 이 거품이 어떻게 막을 내릴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거래소들조차 비트코인의 가격 불안정성을 제어하기 위한 각자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다른 전통적 통화와 달리 중앙은행을 우회해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가 없고, 늘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단점이 있다.

영국 최대 온라인 파생상품 거래회사인 IG그룹은 폭발적 수요에 따라 사이버 보안 위험이 제기된 일부 비트코인 파생상품의 거래를 이날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비에르 파즈 아이트그룹 애널리스트는 "가상화폐를 많이 보유할수록 직면한 보안 위험도 커진다"며 "만약 시장이 잘못된다면 거래를 막지 않고 무조건 주문을 받던 회사가 어떻게 대처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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