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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족‘강남 초소형아파트 4억 돌파, 2년 만에 40% 증가세

아파트

서울 강남 11개구 초소형아파트 매매 가격이 최근 1년 10개월 사이에 40% 가까이 뛰어오르며 4억 원을 돌파했다.

4일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11개 구의 40.0㎡ 미만 초소형아파트 중위가격은 4억491만원으로, 전국 초소형아파트 중위가격(1억4천368만원)의 3배 수준에 육박했다.

강남의 초소형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2억9천99만원선이었지만, 불과 1년 10개월 만에 39.1% 뛰어올랐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올랐지만, 오름폭은 면적과 입지에 따라 갈렸다.

강남 소재 135.0㎡ 이상 대형 아파트 중위가격은 14억2천333만원에서 17억152만원으로 19.9% 오르는 데 그쳤으며, 95.86∼135.0㎡ 크기 강남 중대형 아파트는 중위가격이 22.7% 오른 10억8천198만원, 62.81∼95.86㎡의 중형 아파트는 28.3% 오른 8억2천526만원으로 집계됐다.

어린 자녀를 둔 가구에 알맞아 주목받던 40.0∼62.81㎡ 크기 강남 중소형 아파트 가격은 31.1% 오른 5억6천394만원이었다.

평수로 환산하면 12평 남짓한 초소형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골드미스' 등 미혼남녀가 강남권 작은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파트는 단독주택이나 빌라보다는 안전하다는 인식에서 선호된다. 또, 1인가구는 굳이 면적이 넓을 필요가 없다. 이런 수요를 반영하듯 강남 주요지역 초소형아파트 매매가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 역삼아이파크 36㎡ 호가는 6억 원을 기록했다.

KB주택시장동향에서 분류한 강남 11개구는 이른바 '강남 3+1구'라고 불리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부촌 지역이 포함돼 전국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