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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닛산·혼다 등 11곳 '수소충전소 일본연합' 결성

도요타자동차 연료전지차 미라이
도요타자동차 연료전지차 미라이

도요타자동차·닛산자동차·혼다·JXTG에너지 등 일본 11개 회사가 연합해 2022년 3월 말까지 연료전지차(FCV)용 수소 스테이션(충전소) 80곳을 건설하기로 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 같은 계획이 완성되면 일본내 수소충전소 수는 거의 배로 늘어난다.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전기자동차(EV)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는 사이에 도요타 등은 일본이 선행한다고 판단하는 연료 전지차 보급 가속화를 달성하기 위해 연합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연합에는 이들 자동차회사 외에 이데미쓰코산(出光興産), 도쿄가스, 이와타니(岩谷)산업, 도요타통상, 일본정책투자은행 등 11개 회사가 참여, 내년 봄 공동출자회사를 설립한다.

사업기간은 10년으로 상정한다. 2018년도 중에 도시부를 중심으로 수소충전소 정비계획을 세운다. 수소충전소는 현재 일본에 90곳 정도가 있어 4년간 거의 두 배로 늘어난다.

수소충전소는 1기당 건설비가 4억~5억엔(약 50억원)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과제다. 신설 법인이 일괄해 관련 설비를 발주하면 각사가 개별적으로 정비할 때보다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수소충전소 운영은 이미 관련 사업을 하는 JXTG나 이와타니산업 등에 위탁한다. 새 회사는 기업의 의견을 집약해 규제 완화 등 요망 사항을 정부 측에 전달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도요타자동차는 2014년말 세계 첫 양산형 연료전지차 미라이를 발매했다. 항속거리는 EV보다 길고, 연료 보급에 3분 정도 걸리지만 수소충전소가 적어 보급대수는 1천700대에 그쳤다.

FCV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혼다나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일부 기업뿐이다. 도요타는 올 도쿄모터쇼에 FCV버스를 출전시켰고, 2018년도에는 발매한다.

연합에 참여하는 도요타자동직기는 수소로 작동하는 포크리프트(Forklift·유압식 지게차) 판매를 확대하는 등 수소를 충전하기 쉽게 하는 산업용부터 보급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