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ECB, 기준금리 동결…2020년 물가 1.7% 전망

마리오

유럽중앙은행(ECB)이 14일(현지시간)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현행 -0.40%와 0.25%로 묶기로 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기준금리를 연 1.25∼1.50%로 인상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ECB는 자산 매입이 끝난 후에도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내년 1월부터 9월까지 매달 300억 유로 규모의 채권 매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으며, 경제 여건이 악화할 경우 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달 2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이 같은 정책을 발표했다.

물가가 목표치 2%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를 지속하고 제로 금리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ECB가 제시한 올해 유로존의 물가 전망치는 1.5%로 지난 9월과 같았다.

내년 물가 전망치는 9월보다 0.2% 포인트 오른 1.4%로 제시했다. 2019년 물가 전망치는 1.5%로 유지했다. 2020년 물가 전망치로 1.7%를 새로 제시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식이 다소 잠잠하다"면서도 물가가 중기적으로 상승 경로를 보일 것으로 자신했다.

내년도 경제성장률도 9월 전망치 1.8%에서 2.3%로 0.5% 포인트 높게 잡았으며, 2019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9월보다 0.2% 포인트 오른 1.9%로 제시했다.

드라기 총재는 "강한 경기 탄력성이 긍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