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ICT결산, 아이폰X '돌풍'·삼성 갤럭시 '부활‘· LG ’고전‘·

재경일보 음영태 기자 음영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7.12.20 13: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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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우리나라와 세계의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의 컴백', '애플의 역습', 'LG의 고전', '화웨이의 약진'으로 요약된다.

작년 가을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으로 주춤했던 삼성전자는 올봄 갤럭시S8과 가을 갤럭시노트8을 내놓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애플은 하반기 3차원 얼굴인식 '페이스 ID' 기능을 갖춘 아이폰 발매 10주년 모델 '아이폰 X'으로 마니아층의 열광적 호평을 받으며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반면에 LG전자는 봄에 G6, 가을에 V30을 차례로 내놓으며 분전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갈수록 향상되는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을 맹추격했고, 국내에서도 입지를 넓혔다.

작년 가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을 계기로 제품을 단종하고 리콜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전세계 언론매체들을 초청한 가운데 원인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함으로써 사태를 매듭지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들어간 배터리에서 결함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배터리 안전 검사를 강화하는 등 안전조치를 실행했다. 예년보다 한 달여 늦은 3월말에 별도 행사에서 공개된 갤럭시S8은 4월말에 발매되자마자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했다.

갤럭시S8의 출시 전 국내 예약주문 대수는 11일만에 갤럭시노트7의 2.5배인 100만대에 이르렀다.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아 전 세계에서 500만대가 판매됐고, 첫 3개월간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7보다 15% 많았고, 출하량은 2천만대를 넘겼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서 버튼만 누르면 호출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음성비서 '빅스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애플의 '시리'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에 맞서기에 무리였던 옛 'S보이스' 대신 본격적인 음성비서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 5년 만에 처음으로 애플에 뒤졌던 분기별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올해 1분기부터 다시 역전해 최근까지 1위를 지키고 있다.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등 플래그십 제품들과 중저가 제품들의 라인업을 골고루 갖춘 덕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천980만대, 점유율은 20.5%로 전망된다.

아이폰

2014년 아이폰 6 이래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지 않던 애플은 올해 아이폰X(텐)으로 '디자인 혁신'을 시도했다.

애플은 매년 가을 대화면과 소화면 등 두 종류의 신제품 아이폰을 내놓던 최근 수년간의 전례와 달리, 올해 9월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는 아이폰 8, 8플러스, X 등 세 종류의 제품을 발표했다.

이 중 화면 크기가 각각 4.7인치, 5.5인치인 아이폰 8과 8플러스는 1년 전에 나온 아이폰 7과 7플러스을 약간 업그레이드한 후속 제품이었지만, 아이폰X은 애플이 아이폰 발매 10주년을 기념해 완전히 새롭게 내놓은 제품이었다.

아이폰X에는 2013년 아이폰5s부터 2017년 아이폰8까지 포함된 지문인식시스템 '터치ID'가 빠지고, 그 대신 3차원 스캔을 활용한 얼굴인식시스템 '페이스ID'가 들어갔다.

적외선을 쏘아 약 3만개의 점을 표시하고 아이폰 전면부의 700만화소 '스마트뎁스 카메라'를 통해 이를 읽어들여 분석하는 방식이며, 또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액정화면(LCD)이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탑재됐다.

가격도 64GB 모델이 999 달러, 256GB 모델이 1천149달러로 기존의 최고가 아이폰보다 약 200달러 비쌌다. 한국에서는 세금을 포함한 이통사 출고가가 자그마치 136만700원, 155만7천600원이었다.

아이폰X은 '보통 모델'인 아이폰 8과 8플러스보다 1개월여 늦은 11월 초에 판매가 개시됐다. 다만 가격이 매우 비싸고, 12월 초까지는 부품 수율 등 문제로 초기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정확한 판매량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미국 투자은행 코원앤드컴퍼니의 애널리스트 칼 애커먼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아이폰 모든 기종의 판매량 합계는 7천90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7천800만대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SA 전망에 따르면 올해 애플 아이폰 출하 대수는 2억1천810만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위인 14.0%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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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올해도 봄에 G6, 가을에 V3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냈고 제품의 성능에 대한 호평도 나왔으나 시장 점유율 회복은 하지 못하고 있다. SA 추산에 따르면 LG전자는 2015년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대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순위는 7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미 애플과 삼성의 확고한 양강 체제가 형성된 프리미엄 시장에서 히트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중저가폰 부문에서는 중국 업체들 사이에서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부진이 장기화되는 추세다.

이와 대조적으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는 막대한 규모의 중국 내수 시장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날로 넓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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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 대수 전망치는 1억5천600만대로 세계 3위였고, 그 다음인 오포(1억2천190만대), 샤오미(9천570만대), 비보(9천270만대)의 기세도 무섭다.

특히 중국 브랜드 중 선두주자인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5년에는 7%대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9.3%로 늘었고, 올해는 10.0%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연산용 칩이 탑재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10'을 올해 10월 내놓아 주목을 받는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화웨이는 한국 시장에서도 8월 '비와이패드 2'(KT용), 11월 '미디어패드'(LG유플러스용)등 태블릿을 내놓고 올해 12월에는 KT[030200]를 통해 '비와이폰 2'을 출시하면서 중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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