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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혼다, 中 알리바바와 커넥티드카 공동개발…중국시장 겨냥

혼다

일본 혼다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손잡고 자동차를 인터넷으로 접속하는 '커넥티드 카'를 공동개발한다. 이를 통해 중국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3일 아사히·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알리바바 산하의 지도정보업체 오토내비와 연대,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개발한다. 오토내비는 2015년 혼다와 카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협업했던 상대다.

이번 협업은 자동차 업체와 정보기술(IT)기업의 본격적인 융합을 알리는 신호로 여겨진다.

양측은 지도정보를 토대로 주차장이나 주유소 결제를 차에 탄 채로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등록자가 5억 명이 넘는 알리바바의 결제시스템 알리페이를 활용한다.

알리페이는 중국인들의 생활인프라로 정착되고 있다. 차량단말기에 알리페이 결제기능을 갖추면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는 것처럼 차량단말기에서 쇼핑결제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중국에서는 정부 주도로 차세대 자동차 기술개발이 진전되고 있는데, 혼다는 일본 자동차 기업 가운데 앞서서 현지 인터넷 기업 등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전기차(EV) 부문에서도 현지 IT기업 뉴소프트와 공동개발을 진행했고, 그 결과물을 올해 시판할 계획이다.

세계 자동차업계는 커넥티드카와 함께 오토노머스(자율주행), 셰어링(자동차공유), 일렉트리시티(전동화)의 영어 머리 문자를 딴 'CASE'가 향후 주도권을 가를 차세대 기술로 평가된다.

중국은 EV나 자동차공유 등 기술과 서비스 부문에서 앞서가고 있다. 세계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뛰어난 서비스를 확립하면, 최첨단 커넥티드카를 일본 등지의 소비자도 이용하게 된다.

중국에서는 자율주행에서도 인터넷통신판매 대기업이 대두, 자동차 기업과 연대가 활발하다. 검색기업 바이두는 2017년 7월 자율주행기술개발 프로젝트 '아폴로계획'을 시동했다.

시가총액이 50조 엔(약 474조 원)이 넘는 텐센트는 미국 EV 업체 테슬라에 2천억 엔을 출자하는 것은 물론 중국 내 EV 스타트업 기업 등에도 출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