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화장품 인기…11번가 ‘작년 립스틱 매출 6배 이상 증가’

재경일보 윤근일 기자 윤근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8.01.05 13:43:38

아이 화장품

화장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어린이용 메이크업 제품들의 인기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전에는 어린이용 화장품들이 스킨케어 위주로 구성됐다면 이제는 립스틱, 매니큐어 등 색조제품들로 품목이 확대되고 있다.

5일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어린이용 화장품의 지난해 매출은 2016년보다 29% 증가했으며, 2015년과 2016년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94%, 251%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화장대와 화장놀이 종류의 상품도 2016년과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82%, 7% 증가했다.

주요 제품군의 매출 변화를 살펴보면 색조 제품군의 비약이 눈에 띈다. 지난해 유아 립스틱 매출은 전년보다 549% 증가했다. 유아 매니큐어는 233%, 유아 메이크업박스는 101% 뛰었다.

키워드 검색 횟수 증가 추이를 봐도 아동 메이크업·유아 메이크업의 검색은 2016년 대비 지난해 583% 늘었다.

아동 화장품·유아 화장품은 103%, 아동 립스틱·유아 립스틱은 27% 증가했다.

SK플래닛 11번가 지정연 생필품팀 MD(상품기획 담당)는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화장품이 남성에 이어 어린이까지 확대되는 추세"라며 "유아용 로션, 크림 등 기초제품에서 이제는 색조제품까지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유통업계는 어린이용 메이크업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디즈니에서는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 등 자사 캐릭터들을 활용한 메이크업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아이들이 화장을 놀이로 즐길 수 있도록 화장대나 메이크업박스 식으로 출시되는 화장품의 종류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용 화장품을 따로 만드는 것은 상술이며, 지나치게 어릴 때부터 색조 화장을 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9월까지 '어린이용 화장품'을 화장품 유형 분류에 추가하는 안을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어린이용 화장품을 따로 분류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분분해 의견을 취합하고 관련 내용을 정리 중"이라며 "조만간 안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법 등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아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현재로써는 추정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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