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초고속 승진' 김남호 DB손보 부사장, 자격에 의문 제기 ​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smpark@) 박성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8.01.10 22:47:52

김남호 DB손해보험 부사장의 초고속 승진에 대해 많은 의문의 말들이 나오지고 있다. 총수의 아들이라는 것 작용했다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김준기 전 DB그룹 창업주 회장의 장남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 2009년 동부제철에 입사하며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 동부팜한농(현 팜한농)에서 근무했고 2015년 DB손해보험 산하 금융연구소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작년 1월 상무로 승진했다. 그는 최근 DB손보 금융연구소 부사장으로 발령 받았다.

1년만에 이뤄진 일이었다. 그의 승진 속도는 다른 대기업 총수의 자녀와 비교해봐도 상당히 빠르다. 2015년 DB손보 금융연구소 부장 자리에서 부사장이 되는데 3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DB그룹의 지배구조 핵심은 지주회사인 ㈜DB와 계열사 DB손보다. 김 부사장은 ㈜DB와 DB손보 지분을 작년 12월 22일 기준으로 각각 18.21%, 9.01%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DB손보는 연결 재무재표 기준 총자산 48조원 규모의 국내 손보업계 3위에 자리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 해 영업수익은 17조원을 넘겼고 당기순이익은 5300억원대를 기록했다. DB손보는 DB금융투자 지분 25.08%와 DB생명보험(99.83%), DB캐피탈(87.11%), DB자동차보험손해사정(100%) 등 주요 금융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DB손보는 김 부사장 일가족과 DB김준기문화재단이 총 23.1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계열사들의 최대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금융계열과 금융계열사의 정점에 그는 있다. 그룹 전반에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DB그룹 경영권 승계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그가 부사장에 오른 것에 대해 본격적 경영권 승계가 시작된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해 9월 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사퇴했다. 이후 DB그룹은 기존 동부그룹에서 이름을 바꿨고 그간 전문경영인 체재가 유지됐다. 그러나 김 부사장이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창업주가 물러난 상황이며 오너 2세라, 그에 대해 당연히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김 부사장은 1975년생이며 40대 중반이다. 김 부사장이 경영 일선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기도 하나 그가 경영 전면에 나서기에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기도 하다. 능력과 경험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가 자리를 옮길 때 있던 회사의 대부분은 위기를 겪었다. 동부제철의 경우 워크아웃을 맞았고, 동부팜한농은 운영난을 겪다 지난 2016년 4월 LG화학으로 넘어갔다.

김 부사장은 사실상 DB그룹의 오너다. 그러나 그의 승진에 대해서는 말이 많고, 그가 오너2세인 것을 떠나 그만한 자격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경영 수업을 받는 것은 좋으나 그가 실제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그룹의 오너가 될 수 있는 것이고 그래야 DB그룹도 안정적 경영이 이뤄져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pr@jkn.co.kr

<저작권자(c) 재경일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뉴스 브리핑

가상화폐·블록체인더보기

파월 연준의장, 가상화폐 위험성 경고… "실질통화 아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8일(현지시간) 가상화폐에 대해 "본질적 가치(intrinsic value)가 없기

비트코인 '10% 이상' 급등세…7천 달러 회복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10% 이상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경제매체인 CNBC를 비롯한 미국

포토 / 연예 / 스포츠 / 영화 / TV

빅뱅 승리 "5년만 솔로, 군입대 형들 응원 덕분..YG 회장님 감사"

20일 빅뱅 승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블랙핑크, '뚜두뚜두' 뮤비 유튜브 2억뷰

걸그룹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뮤직비디오가 공개 33일 만에 유튜브 2억뷰를 돌파해 화제다.

빅뱅, 월드투어 전시회 중국 상하이 개최

그룹 빅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제로 한 월드투어 전시회가 중국에서 열린다.

이슈·특집[근로시간 단축]더보기

단축

근로시간 단축, 칼퇴' 환영 vs '편법' 우려

300인 이상 기업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된 이후 출근 첫날인 2일 직장인들은 칼퇴근에 만족감을 보이면서도 '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Q&A, 커피·흡연은 근로...퇴직급여 그대로

일과 삶의 균형(워라벨)'을 목표로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주 52시간 근무 제도가 1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이 제도

네이버

네이버, 선택근로시간제 도입…책임근무제 4년 만에 폐지

국내 최대 포털 업체 네이버가 근로시간 단축에 맞춰 기존 책임근무제는 4년여 만에 전면 폐지하고 선택적 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