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초고속 승진' 김남호 DB손보 부사장, 자격에 의문 제기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smpark@) 박성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8.01.11 00:16:16

김남호 DB손해보험 부사장의 초고속 승진에 대해 많은 의문의 말들이 나오지고 있다. 총수의 아들이라는 것 작용했다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김준기(74) 전 DB그룹 창업주 회장의 장남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 2009년 동부제철에 입사하며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 동부팜한농(현 팜한농)에서 근무했고 2015년 DB손해보험 산하 금융연구소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작년 1월 상무로 승진했다. 그는 최근 DB손보 금융연구소 부사장으로 발령 받았다.


1년만에 이뤄진 일이었다. 그의 승진 속도는 다른 대기업 총수의 자녀와 비교해봐도 상당히 빠르다. 2015년 DB손보 금융연구소 부장 자리에서 부사장이 되는데 3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DB그룹의 지배구조 핵심은 지주회사인 ㈜DB와 계열사 DB손보다. 김 부사장은 ㈜DB와 DB손보 지분을 작년 12월 22일 기준으로 각각 18.21%, 9.01%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DB손보는 연결 재무재표 기준 총자산 48조원 규모의 국내 손보업계 3위에 자리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 해 영업수익은 17조원을 넘겼고 당기순이익은 5300억원대를 기록했다. DB손보는 DB금융투자 지분 25.08%와 DB생명보험(99.83%), DB캐피탈(87.11%), DB자동차보험손해사정(100%) 등 주요 금융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DB손보는 김 부사장 일가족과 DB김준기문화재단이 총 23.1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계열사들의 최대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금융계열과 금융계열사의 정점에 그는 있다. 그룹 전반에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DB그룹 경영권 승계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그가 부사장에 오른 것에 대해 본격적 경영권 승계가 시작된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해 9월, 여비서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 당했다. 김 전 회장 비서로 3년여간 근무하다 작년 7월 퇴직한 A(29)씨는 같은 해 2-7월 상습적으로 추행을 당했다며 김 전 회장을 고소했다. 이에 대한 경찰 발표가 나온지 이틀만에 김 전 회장은 그룹 회장직과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김 전 회장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작년 10-11월 경찰의 세 차례 출석 요구에 "신병 치료 때문에 출석하기 곤란하다. 빨라야 내년 2월께 귀국할 수 있다"며 응하지 않았다. 현재 김 전 회장의 여권은 무효가 된 상태고 미국 비자가 만료되는 이달 말까지 귀국하지 않을 경우, 불법체류자 신분이 되는 상황에 있다.

이후 DB그룹은 기존 동부그룹에서 이름을 바꿨고 그간 전문경영인 체재가 유지됐다. 그러나 김 부사장이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창업주가 물러난 상황이며 오너 2세라, 그에 대해 당연히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김 부사장은 1975년생이며 40대 중반이다. 김 부사장이 경영 일선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기도 하나 그가 경영 전면에 나서기에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기도 하다. 능력과 경험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가 자리를 옮길 때 있던 회사의 대부분은 위기를 겪었다. 동부제철의 경우 워크아웃을 맞았고, 동부팜한농은 운영난을 겪다 지난 2016년 4월 LG화학으로 넘어갔다.

김 부사장은 사실상 DB그룹의 오너다. 그러나 그의 승진에 대해서는 말이 많고, 그가 오너2세인 것을 떠나 그만한 자격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경영 수업을 받는 것은 좋으나 그가 실제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그룹의 오너가 될 수 있는 것이고 그래야 DB그룹도 안정적 경영이 이뤄져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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