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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창업보다 대기업이 보상 더 많아…기성세대로 반성’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금과 같은 경제적 보상체제가 만들어진 것에 대해 기성세대로서 반성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강연'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유쾌한 반란'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김 부총리는 남이 나에게 던진 질문, 내가 나에게 던진 질문, 우리 사회가 나에게 던진 질문 등 3가지 질문에 답을 찾아야 한다며 본인의 경험을 담아 이야기했다.

이 중 김 부총리는 '계층 이동성'을 사회가 나에게 던진 질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청년들에게 창업하라고 말하지만, 청년들은 왜 좋은 대학가고 대기업 가려고 하는지 생각해 봤다"며 "우리 사회의 성과 보상 시스템은 좋은 대학에 가서 대기업에 취업해야 더 많은 보상이 돌아오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사회적 성과 보상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창업해라 창의성을 가져라라고 말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것"이라며 "기성세대로 많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런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사회 거버넌스"라며 "각종 시스템에 대한 불만과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투표를 통해 시스템을 바꾸고 반란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에 도달하겠지만 지금 같은 시스템으로는 4만 달러, 5만 달러 시대로 가긴 어렵다며 그 이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 의식, 투명성과 사회적 신뢰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사회보상체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자본주의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으로 얻는 결과가 다르다"며 "노력과 능력에 따라 보상이 따라가야 한다"며 이어 "동시에 능력을 개발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계층 사다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그런데도 힘들거나 낙오하는 사람 있다면 이들을 받쳐주는 복지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