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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童心 겨냥 레고·바비 속속 中온라인 상륙

레고

중국인 소비력이 폭풍 성장하면서 세계적 장난감 업체들이 중국 인터넷 기업과 손잡고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덴마크 완구 업체인 레고(Lego)는 중국 인터넷 대기업 텐센트(騰迅)와 디지털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어린이 대상 온라인 비디오, 게임, 소셜미디어 네트워크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레고 브랜드를 붙인 게임을 개발해 중국 내 텐센트 플랫폼에서 출시한다.

양사는 올해 말 첫 번째 디지털 기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엔 중국에 특화한 온라인 게임이 포함될 전망이다.

레고는 세계 2위 규모의 장난감 제조사이지만 최근 들어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지난해 1천400개 일자리를 삭감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보여 미국, 유럽에서 마이너스를 보인 것과 대조됐다.

레고는 특히 자체 소셜미디어 네트워크인 '레고 라이프'(Lego Life)가 26개국에 진출하고도 중국에서는 당국 규제로 지지부진한 점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레고가 유튜브에서 내보내던 영상도 중국에서는 텐센트의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레고는 2003년 재정난이 극심해지기 시작해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5% 줄었다. 이에 따라 2016년 중국에 공장을 짓고 아시아 생산량의 4분의 3을 집중시키기로 하는 등 대륙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앞서 바비 인형을 만드는 미국 마텔(Mattel)도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해 현지 동심(童心) 공략에 나섰다.

마텔은 1999년부터 중국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해왔으며, 지난해 2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손잡고 온라인몰 티몰닷컴(Tmall.com)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레고 중국 총괄 매니저인 제이컵 크라프는 "중국 어린이가 디지털로 점점 세계와 어우러지고 있다고 본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으로 이들 어린이에게 안전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레고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