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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3월 코스피200 특례편입하나…교체매매 관심 쏠려

코스피

새해 들어 코스닥 시장이 랠리를 펼치면서 대장주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이 곧 코스피로 이전해 3월에는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한국거래소에 작년 12월 5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전 상장 심사는 규정상 최대 45영업일 소요된다. 따라서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은 다음 달 8일 이전에 결정될 전망으로 따라서 이 경우 셀트리온은 큰 이변이 없으면 다음 달 12일 전후부터 코스피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

셀트리온처럼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갈아탄 카카오는 작년 5월 25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심사는 33영업일밖에 걸리지 않아 거래소가 7월 4일 장 마감 후 카카오 이전 승인을 발표, 같은 달 5일 주가지수 구성 종목 변경을 공지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작년 7월 10일부터 코스피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부장은 "코스피 이전 상장은 규정상 45영업일 이내에 결정된다"며 "셀트리온은 카카오보다 사업구조가 덜 복잡하므로 심사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카카오 사례를 고려하면 셀트리온은 다음 달 코스피에 이전 상장하고서 3월에 코스피200 지수 특례 편입이 유력하다.

최 부장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자금이 50조원에 이르고 이 중 셀트리온이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의 1조5천억원 규모"라며 "셀트리온 하루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인덱스펀드 펀드매니저들은 나눠서 매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시에선 이전 상장을 예고한 셀트리온이 코스닥에 오래 머무는 것이 시장 전반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차피 지수에서 빠질 셀트리온의 잔류 기간이 길어질수록 지수 왜곡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셀트리온을 제외하면 코스닥지수는 800∼830선 안팎에 그친다.

최 부장은 "셀트리온 이전이 늦어지면 인덱스펀드 펀드매니저들은 큰 혼란을 겪게 된다"며 "통상 6월에 코스피200 구성종목 정기 변경과 유동비율 변경, 코스닥150 정기변경까지 맞물려 있는데, 여기에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특례 편입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까지 가세하면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 달 5일 선보이는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면서 "만약 코스피200 편입 시기가 3월에서 6월로 늦어지면 펀드매니저들이 코스피에서 셀트리온을 편입하는 시기도 늦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