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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방송 결제한도 3천만→100만원↓…아프리카TV '난색‘

인터넷 방송

정부가 인터넷 개인방송의 선정성, 폭력성 대응을 위해 하루 결제한도액을 100만 원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업계에 미칠 파장이 심상치 않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인터넷방송 과다 결제 해소를 목표로 유료아이템 결제 한도액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인터넷 개인방송 사업자들과 이용자, 관련학회와 단체 등의 의견을 모아 이 같은 자율규제안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근 국정감사 등에서 일부 인터넷방송 진행자(BJ)가 시청자로부터 더 많은 후원을 받고자 지나치게 선정적·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거나 인터넷방송에 빠진 시청자가 거액을 탕진하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수면 위로 불거졌기 때문이다.

현재 대표적인 인터넷 개인방송인 아프리카TV는 성인의 경우 1일 충전(결제) 한도가 없다. 단 1일 후원 한도는 3천만 원으로 책정돼 있으며. 팝콘TV의 경우 1일 충전 한도는 1천만원으로 제한돼 있지만, 1일 후원 한도는 무제한이다.

현재 주요 인터넷방송 업체 가운데 이 규제에 걸리는 업체는 사실상 '아프리카TV' 한 곳뿐이다. 아프리카TV는 현재 하루에 1인당 3천만 원까지 BJ를 후원할 수 있는 '별풍선'을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TV는 하루 70만원, 유튜브는 50만 원 등으로 이보다 훨씬 낮다.

아프리카TV는 별풍선 결제액의 40%를 수수료로 떼가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별풍선 수수료 등이 주축이 된 플랫폼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242억 원으로, 해당 분기 전체 매출(247억 원)의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한다.

만약 상한액이 하향 조정돼 별풍선 결제액이 줄어든다면 회사의 수익 감소가 당연한 수순이라 아프리카TV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