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체감경기가 차갑게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9개월 연속 감소업종이 증가업종보다 많은 현상을 보여 왔으며, 업종에 따른 쏠림 현사도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광공업생산 소분류 80개 업종 중 생산이 전월보다 감소한 업종은 42개였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자동차 부품, 구조용 금속제품·탱크 및 증기발생기, 영상 및 음향기기, 가구, 봉제의복, 안경·사진장비 및 기타 광학기기 등에서 3개월 연속 생산이 전월대비 줄어들었다.
이러한 지수는 작년 국내총생산(GDP)이 3.1% 증가해 3년 만에 3%대에 복귀했음에도 성장이 일부 업종에 편중됐다는 점을 시사힌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작년 1∼3분기 누적 제조업 상장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매출액은 603조5천억 원, 영업이익은 63조3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77.8% 늘었다. 그러나 전기·전자업종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한 자릿수(매출액 6.2%, 영업이익 8.4%)로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확산지수는 작년 업종 쏠림 현상이 2016년에 비해 더욱 강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작년은 기계장비, 전자부품, 의료정밀광학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지만 영상·음향기기, 기타 운송장비 등에서는 감소하는 등 치우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