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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음식 가격 줄줄이 인상... 외식물가 23개월 만에 최대치 ↑

'꼭 써야만하는' 석유류·식료품 물가 상승에 서민고통 가중

올해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서민 음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낮았지만 외식물가는 2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3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구내식당 식비는 1년 전과 비교해 3.2% 상승했고 도시락 가격은 2.3%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2.8%), 된장찌개 백반(2.3%), 해장국(1.9%), 짜장면(4.2%), 짬뽕(4.9%), 라면(3.9%), 김밥(6.3%), 학교급식비(1.9%) 등 서민이 즐겨 먹는 점심 메뉴의 지난달 가격은 작년 1월과 비교해 대부분 올랐다. 이 밖에 비빔밥(2.5%), 설렁탕(4.1%), 갈비탕(4.8%), 치킨(1.0%), 햄버거(2.7%), 떡볶이(4.2%) 등도 가격이 올랐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달 전체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2.8%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외식물가 상승률은 2016년 2월 2.9%를 기록한 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재료 가격 인상, 인건비 변화 등 복합적인 요소가 외식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일부 메뉴의 가격을 100∼200원 정도 올린 도시락 프랜차이즈업체 ㈜한솥 관계자는 "재료 가격과 임대료 상승 등 인상 요인이 많았음에도 그간 원가 절감으로 가격 인상을 자제했으나 작년에 쌀·육류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가맹점주의 부담이 커져서 4년 만에 최소한의 수준으로 가격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점주가 혼자서 운영하는 소규모 형태의 매장이 많아서 최저임금 인상 등과 관련된 문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