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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 폐지‧생체인증 ‘긍정’‧‧‧간편 인증 경쟁 시대 서막

공인인증

공인인증서는 사설인증서보다 우월한 법적 지위로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에서 폭넓게 본인 확인용으로 활용했지만, 별도로 '액티브X'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등 이용자 불편이 커지면서
정부가 공인인증서에만 부여했던 우월적 법적 효력을 폐기하기로 결정해 공인인증서 제도가 결국 도입 2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로써 10년 이상 공인인증서 발급을 전담해 온 공인인증기관 역시 신생 및 사설 인증기관들과 함께 경쟁해야 할 처지가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인인증기관의 지위를 지금과 다르지 않게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면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분석한 공인인증서 폐지 관련 빅데이터 자료를 봐도 누리꾼 대다수는 공인인증서 폐지를 통해 얻게 되는 편리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었다.

공인인증서 폐지가 확정되자 간편 송금, 생체인증 등의 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반응도 대부분 긍정적이다.

지난 1월 한달간 블로그(1억5천316만건), 트위터(46억2천944만건), 뉴스(1천13만건)에서 사람들이 공인인증서 폐지에 대해 언급한 단어를 살펴보면 긍정적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61%로, 부정적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 39%보다 훨씬 많았다.

다음소프트는 "공인인증서 폐지는 다수의 국민이 바라던 방향이고, 지체됐던 국내 디지털 서명 기술의 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과 사람들의 생각이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다음소프트는 "생체인증, 블록체인 등의 기술이 등장하면서 '불편한 본인 인증'을 상징하던 공인인증서 시대가 끝나고 편리함과 안전함을 내세운 간편 인증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