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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르는 변동형 대출 금리...코픽스 19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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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오른다.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잔액 기준으로 5개월 연속 상승해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03%포인트(p)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9일 3.34∼4.54%에서 이날 3.37∼4.57%로 인상됐다. 농협은행은 2.84∼4.46%이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가 2.87∼4.49%로 올랐다. 신한은행의 경우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를 3.00∼4.31%에서 3.03∼4.34%로 0.03%p 상향조정됐다.

우리은행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3.10∼4.10%에서 3.13∼4.13%로 올랐다. 금융채를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의 경우 금리가 3.142∼4.342%에서 3.151∼4.351%로 0.009%p 상승했다.

농협은행을 제외하고는 2%대 최저금리가 종적을 감췄고, 최고금리는 4.6%에 다가섰다.

이 같은 변동금리 인상은 전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월 잔액기준 코픽스 상승에 따른 것이다. 코픽스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에서 기준이 되는 지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8%로 전달(1.79%)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과거 조달한 저금리 자금이 만기 도래하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자금이 신규 반영되면서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은 지난달 시장금리가 전월대비 하락하면서 낮아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다시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어 다음 달 고시되는 2월 기준 코픽스는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의 최저·최고 금리를 금융채 6개월물과 연동하기 때문에 코픽스 변동 폭과 상품의 금리 변동 폭이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건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 코픽스 움직임에 따라 금리가 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