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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부총리 구두 개입성 발언에 상승...1,073.5원 마감

환율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오른 1,07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영향으로 1.0원 오른 1,068.6원에 출발해 한동안 1,070원 선 내외로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이어 김동연 부총리가 환율 관련 발언을 한 오후 들어 본격적인 상승 추세를 보였다.

김 부총리는 미국의 통상압력에 따른 외환시장의 부담이 있지 않으냐는 지적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며 늘 강조하듯 환율은 시장 흐름에 맡기되 급격한 쏠림이 있다면 단호하게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김동연 부총리의 외환시장 관련 발언이 시장에서는 1,060원 선을 지키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며 "발언을 기점으로 환율이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가 약세로 아시아 시장에서 위험 회피 분위기가 있었던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4.35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1.78원)보다 2.57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