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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카드사용 금액 19.3조...출국자 수 18%↑

관광

작년 한국 국민이 외국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장기 연휴로 해외 여행객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을 찾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감소하며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20% 이상 줄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7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171억1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9.7% 늘었다. 작년 사용금액은 약 19조3천429억 원으로 기존 최고 기록이던 전년 143억 달러를 가뿐히 넘겼다.

해외 여행객이 늘어난 점이 해외 카드 사용실적을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천65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8.4%나 증가했다. 특히 작년 5월 징검다리 연휴, 10월 추석이 낀 황금연휴마다 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현금보다 카드를 사용하는 경향이 확대된 것 역시 해외 카드 사용실적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내수 부진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해외 카드사용액만 가파르게 늘고 있는 점은 우려할 만한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