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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계부채 1450조 돌파...소비위축‧금융안전의 ‘뇌관’

가계대출

지난해 가계빚이 1천450조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제동을 걸어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소득에 비해 증가세가 가팔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7년 4/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작년 말 가계신용 잔액은 1천450조9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08조4천억 원(8.1%) 증가했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90%가 넘는 가계빚 수준은 저금리 장기화의 부작용으로, 민간 소비 위축과 금융안정 훼손을 초래할 수 있는 '뇌관'이다.

작년 말 가계대출 잔액은 1천370조1천억 원으로 1년 새 100조3천억 원(7.9%) 증가했다. 전년(131조9천억 원) 보다는 증가폭이 작았다. 예금은행은 43조3천억 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기타대출 증가액이 각각 21조6천억 원이다.

반면 기타대출은 12조9천억 원에서 크게 늘어 역대 최대였다. 지난해 출범한 인터넷은행 대출(5조5천억 원)을 포함해 신용대출이 크게 늘었다.

한은은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 주택거래와 입주 관련 부대비용 수요, 월세·상가 임대료 상승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화폐 투자 여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