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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엿새만에 다시 1만弗 밑으로…"저항선될 수도"

비트코인 국제시세가 엿새 만에 다시 1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폭락세에서 회복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주요 거래소에서 집계한 데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후 9시 40분께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뒤 23일 오전 10시 18분에는 9천581달러까지 내렸다.

이는 하루 사이에 8.9% 내린 것이다.

23일 오전 11시 현재 9천700달러 선에서 움직이며 1만 달러 선을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6일 1만 달러를 넘어섰다가 6일 만에 다시 내려오게 됐다.

지난 6일 5천922달러까지 떨어지며 올해 최저점을 보였다가 저가 매수세를 타고 반등하려던 시도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미 CNBC 방송은 풀이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사이퍼캐피털의 닉 커크는 이날 하락에 구체적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CNBC 방송에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에서 1만1천 달러 사이에서 저항선(심리적 가격 상한선)을 나타내는 것도 같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3위의 가상화폐 리플의 가격도 1달러 선이 다시 무너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11시 40분 하루 전보다 10% 떨어진 0.927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미국 등에서 규제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2일(이하 현지시간) 폐쇄 상태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펀더(BitFunder)를 미등록 거래, 고객 오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사명을 '블록체인'으로 바꾸고 주가 상승을 누렸던 미 음료수 업체도 경고 조치를 받았다. 2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주 '롱 블록체인 코퍼레이션'(Long Blockchain Corp)에 문서를 보내 상장 폐지를 계획 중이라고 통지했다.

이는 롱블록체인이 "투자자를 호도하려는 성명을 연달아 발표했으며,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투자자를 이용해먹었다"는 이유에서다.

이 업체는 블록체인 기술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지난해 12월 사명을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코퍼레이션'(Long Island Iced Tea Corp)에서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윌리엄 더들리 총재도 가상화폐에 일침을 놨다.

그는 22일 "가상화폐를 둘러싸고 투기적 열기가 있으며, 이것이 꽤 위험하다고 본다"면서 "일부 가상화폐는 실제로 잠재된 가치가 어떻게 쓰이는지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