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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판문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한반도 비핵화‧남북관계 개선 기대

통일부

통일부는 7일 "대북특사단이 적지 않은 방북 성과를 가지고 왔다"면서 "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이 4월 말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과 관련,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제사회와도 다각적인 협력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백 대변인은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의의에 대해선 "판문점이 냉전의 상징이고, 군사적 긴장이 가장 고조되어 있는 지역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것 자체가 우리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고 했는데, 이를 담보하기 위한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3차 남북정상회담 전에 실무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그런 추이를 보면서 관련 동향이나 정책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다음 달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김정은

방북 후 6일 귀환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방북결과 언론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화가 지속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며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북 결과를 받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앞으로 남북 간에 합의한 내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정 실장을 비롯한 특사단 일부는 남북대화 진행상황 및 비핵화 현안과 관련해 8일 미국을 방문해 이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