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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투자 호조에 생산·소비 반등...경기 회복세

경기회복

한국 경제는 수출 호조와 투자 증가에 생산·소비의 반등까지 나타나며 경기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경기 진단이 나왔다. 정부는 대내외 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투자 증가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기저효과 등으로 생산·소비도 큰 폭으로 반등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산·소비·설비투자가 반등해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난달 평가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세계 경제 개선과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청년 실업률 상승 등 어려운 고용여건과 통상현안, 미국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지난 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상승, 감소세였던 전달(-0.5%)에서 큰 폭의 반등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도 자동차·반도체 생산 확대에 힘입어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전월(-1.7%)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화학·기술업, 운수·창고업 등에서 늘며 전월보다 0.8% 증가하며 역시 반등했다. 1월 취업자 증가 폭은 전년 동월 대비 33만4천명으로 4개월 만에 증가폭이 30만 명 대를 회복했다.

2월 소비자물가는 한파에 따른 채소류 가격 상승 등으로 1년 전보다 1.4% 올랐다. 2월 소비속보 지표를 보면 자동차 판매 부진이 두드러진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년 전보다 11.2% 감소했다.

다만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8.5%, 13.5% 증가해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휘발유·경유 판매량도 1.4% 증가했고, 카드 국내승인액도 4.2% 늘어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109.9)보다 다소 낮은 108.2를 기록했다. 2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41.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영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월 수출은 설 이동에 따른 조업일 감소에도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반도체 등 주력품목 호조에 따라 1년 전보다 4.0% 증가했다. 16개월 연속 증가다.

정부 관계자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2018년 경제정책방향 등 정책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