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소득양극화 심화...전체 경제활동자의 65%는 부채 보유

소득성장

지난해 고소득자는 소득이 늘어난 반면 저소득자의 소득은 줄어들어 소득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 소득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가구 평균 소득과 소비가 줄었다. 부채 보유자의 가계 빚은 더 늘어났다.

신한은행은 전국 만 20∼64세 금융 소비자 2만 명을 대상으로 금융생활 현황을 조사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12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직(322만원→341만원)과 사무직·공무원(302만원→311만원), 자영업자(275만원→309만원) 등 고소득 직업군의 월평균 소득은 늘었다.

이와 달리 판매 서비스·기능·생산직(248만원→239만원)과 프리랜서(185만원→148만원)는 감소했다. 근로 형태별로 보면 정규직(304만원→319만원)은 늘어나며 300만 원대에 안착했지만 비정규직(210만원→174만원)은 100만 원대로 떨어졌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소득 격차는 1.5배에서 1.8배로 커졌다. 월평균 가구소득도 양극화가 심화했다.

월 700만 원 이상을 버는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천3만원으로 전년 대비 35만원이 늘었지만, 300만원 미만 버는 가구는 186만원으로 7만원 줄었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가구 소득 격차는 5배에서 5.4배로 커졌다.

20대 미혼(261만원→243만원), 3040 미혼(340만원→318만원), 2040 기혼 무자녀(501만원→482만원), 2030 기혼 초등생 이하 자녀(521만원→517만원), 50대 기혼 중·고등·대학생 자녀(594만원→582만원), 50대 기혼 학업완료 성인 자녀(545만원→540만원) 그룹은 가구 소득이 줄었다.

소득

반면 40대 기혼 초등생 이하 자녀(543만원→559만원)와 40대 기혼 중고등생 자녀(538만원→559만원), 60∼64세(464만원→502만원) 그룹은 늘었다.

전체적으로 개인 근로 및 사업 소득은 월 평균 285만원으로 전년 대비 2만원 늘었지만 가구소득은 463만원으로 전년 대비 5만원 줄었다. 지난해 가구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도 245만원에서 228만원으로 17만원 줄었다. 전체 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52.3%에서 49.2%로 3.1%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경제활동자 중 65.5%는 부채 보유자였으며 이들의 평균 부채 규모는 6천124만원으로 전년 대비 1천78만원 증가했다. 월평균 300만원 미만 소득 가구의 부채는 3천183만원으로 전년 대비 50% 늘었다. 700만원 이상 가구는 8천947만원으로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