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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미만 '꼬마빌딩' 거래 급감...고금리에 대출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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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본사 빌딩인 여의도 LG트윈타워가 새단장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한다. LG는 17일 LG트윈타워 동관(한강쪽)과 서관 두 빌딩 중 서관빌딩의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돼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노후설비교체 및 업무환경 고도화 등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한편, LG트윈타워 동관은 6월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해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달 '꼬마빌딩'을 포함한 서울지역 50억 원 미만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상업용 부동산 90% 이상이 이른바 꼬마빌딩으로 불리는 50억 원 미만 건물이다.

초소형

1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컨설팅 기업인 NAI프라퍼트리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 등을 활용해 서울시내 50억 원 미만 소형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 건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달 총 441건이 신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월(885건) 거래량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2006년 부동산 실거래가 정보가 공개된 이후 50억원 미만 상업용 부동산의 월별 거래건 수가 500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총액은 23조531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임대수익률에 비해 호가가 높은 매물만 남아 거래가 성사되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금리 인상과 정부 대출 부동산 임대업 대출 규제로 매수자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소형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1천421건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저금리 영향으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수세가 따라붙기 어려워진데다 매물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송용석 NAI프라퍼트리 투자자문본부장은 "앞으로 감정가 기준이 아닌 임대수익에 따라 대출 가능 여부가 달라지는 만큼 매수자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보고 옥석을 가려내는 안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