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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경각심 갖고 지켜볼 것”

이주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으로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이 현실화 한데 대해 "더 경각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FOMC 의사 결정문이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 금리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점도표를 보면 금년 전망은 종전과 부합하고 내년(인상 횟수)은 상향 조정됐다"면서도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만큼 "국내 금융시장엔 별 영향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계심을 늦추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에도 미 금리 정책변화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가격 변수가 요동친 적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부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종전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시장 불안 상황이 온다면 여러 가지 정책 수단을 통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5월 금리 인상설에는 "변수가 워낙 많다"며 다음 달 수정 경제전망, 미국 금리 등을 두루 고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인 채권 매도가 며칠 이어진 점이 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자금유출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내외 금리 역전에 따른 자금유출로 보긴 이르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미국 주가가 떨어진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식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좀 나갔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아서 이달 안정적으로 유입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