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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맞불관세에 亞증시 직격타…안전자산 엔·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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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25% 관세 폭탄을 터트리고 중국이 즉각 맞불 관세를 예고하면서 무역 전쟁이 현실화하자 아시아 증시는 23일 일제히 폭락했다.

보복 관세에 따른 경기 위축이 우려되고 금융 시장에 드리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날 오전 도쿄 증시가 3% 넘는 낙폭을 보였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와 금값은 나란히 뛰어올랐다.

이날 오전 9시 36분 현재(이하 한국 시간)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 225 지수가 전날 종가 대비 1.87% 하락 출발한 데 이어 3.43%로 낙폭을 키웠다.

토픽스 지수도 2.78% 내린 채 거래 중이다.

국내 증시도 전운을 피하지 못한 채 2%를 웃도는 낙폭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2.14%, 코스닥 지수가 1.75% 하락세다.

호주 S&P/ASX 200 지수도 1.71% 내린 채 거래 중이다.

반면 안전자산의 몸값은 강세를 타고 있다.

미 채권 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22일 2.832%로 마감해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국채금리 하락은 국채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부상한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달러당 105엔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오전 10시 현재 104.69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 환율이 104엔 대로 진입한 것은 2016년 11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그만큼 통화 가치가 올랐다는 뜻이다.

금값도 온스당 5.9달러 오른 1,327.4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