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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터뷰> 박헌일 뉴스타글로벌 대표 “미국 이민은 영토 확장의 또 다른 길”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미국발 세계금융위기로 미국에 대한 국제적 신뢰가 깎였음에도, 여전히 미국은 '기회의 땅'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각자의 성공을 위해 미국 현지에서 최선을 다하며 현지 사회에서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있는 우리 한인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미국으로의 이민 방법은 다양하지만 이 가운데 투자를 통한 이민(EB-5)은 미국 현지의 고용창출 효과로 인해 미국 정부도 적극 지원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거금의 투자가 아니더라도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하며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E-2비자)도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에서 2천명 이상의 부동산 전문가를 보유하며 방대한 네트워크로 현지 최대의 부동산기업으로 성장한 뉴스타부동산그룹 한국지사인 뉴스타글로벌의 박헌일(53·미국명 제이슨 박) 대표를 만나 미국이민과 방법, 그리고 사업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이날 오전 바쁜 일정 가운데 뉴스타글로벌 사무실에서 만난 박헌일 대표의 첫 인상은 한마디로 푸근함 그리고 자신감이었다.

박헌일 대표는 “군인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19세 때 가족 모두 이민을 떠나 33년 동안 미국에서 살면서 23년을 부동산업계에만 종사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 대표는 왜 그렇게 부동산업을 고집했냐는 질문에 “한국도 그렇고 세계 어디를 가도 부동산으로 인해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내 성격이 개방적이고 활달한 성격이어서 부동산 에이전트라는 직업이 내게 딱 맞았다”며 솔직히 답했다.

■ 한국인들 미국 진출 길 돕고 싶어

미국 시민권자지만 여전히 모국인 한국을 매우 사랑한다는 박 대표는 “한국의 젊은이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미국에 진출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한국지사를 설립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제 세계가 하나가 됐기 때문에 미국에 살든 일본에 살든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대한민국의 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모두 대한민국 사람이기 때문이다”며 “특히 미국이라는 나라는 굉장히 배울게 많다. 한국 젊은이들이나 2세들이 미국서 많은 것을 배우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 올 수 있다. 대한민국이 이런 이들을 인적자원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영토를 확장하는 방법으로 나라를 사는 것도 좋지만 한국 사람이 미국에 가서 집을 사고 땅을 사는 것도 영토 확장인 것이고, 우리 국민이 진출한 땅 만큼 영토가 확장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헌일 대표는 미국 이민 방법으로 투자이민인 EB-5와 소액투자인 E-2비자를 제안했다. 그는 “특히 E-2비자가 굉장히 독특하고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E-2비자는 소액투자를 통해서 미국에서 사업을 함으로써 거주할 수 있는 허가를 주는 프로그램인데, 미국진출을 위한 매우 빠른 방법이다. 2~3개월이면 미국에 갈 수 있어 빠르다는 것이 E-2비자의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 美서 성공 위해선 분명한 '목표설정'과 '전문가 도움'이 중요
 
하지만 박 대표는 “무작정 미국으로 가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 진출 후 정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유의점을 강조했다.

“우선 본인의 미국이민에 대한 분명한 목표 설정과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인들이 많이 하는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이 위험부담이 적기 때문에 좋다. 세 번째는 늘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야 한다. 미주 이주생활에서 일반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를 보면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준 정보로 인해 잘못된 경우가 90%다. 실제로 전문가가 연관돼 그릇된 경우는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친인척끼리 아니면 교회에서 교인들끼리 비즈니스를 할 경우 그냥 아는 사람 통해서 일을 할 경우 잘못되는 경우가 많다”

박 대표는 이어 “부동산도 전문가라고 다 전문가가 아니다. 부동산도 주택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있고, 오피스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 또 커머셜(commercial) 즉 상가나 공장 등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있어 전문분야가 다 다르다. 그래서 자기에게 맞는 부동산 전문가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미국은 전문분야가 분명하게 구분돼 있다. 이런 점은 한국과 상당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이민을 위해서도 변호사도 일반 변호사가 아닌 이민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 것이다. 비록 다소 복잡한 듯 하지만 전문가를 통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며 이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타의 경우 각 지사에 있는 지사장들이 상당한 경험자들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이주하려는 이들이 LA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를 가더라도 뉴스타의 방대한 네트워크로 얼마든지 안내할 수 있다”며 뉴스타 그룹의 최대 강점인 강력한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지난 17일 뉴스타글로벌 사무실에서 만난 박헌일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현규 기자
▲ 지난 17일 뉴스타글로벌 사무실에서 만난 박헌일 대표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푸근함'이었다. ⓒ윤현규 기자

■ 한국 성공 발판으로 中·日 등 아시아 진출 할 것

이런 뉴스타 그룹이 지난 2003년에 이어 한국에 다시 진출하면서 세운 전략에 대해 박 대표는 “지난번과 다르게 이번에는 미국이주 관련 업무에 비중을 강화했지만 궁극적으로는 뉴스타부동산을 한국에 프랜차이즈화 시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한국을 기점으로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며 “한국부동산과 미국부동산을 접목한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한국에서도 미국에 부동산을 얼마든지 팔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헌일 뉴스타글로벌 대표는 이어 “미국이든 일본이든 한국이든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이 가장 큰 전략이다”며 “궁극적으로 한국을 기점으로 일본과 중국까지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한인들 본국투자 유치, 외국인 투자 조건 완화부터 해야

아울러 박 대표는 미주 한인회 서남부연합회 회장으로서 "현재 미주한인들은 공식적으로 250만명이라고 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300만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제 동포들의 생활수준도 고급화됐고 규모도 커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 정착하고 싶은 연세 드신 교포들이 많다. 그래서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고, 미국 동포들은 미국에도 거주지를 만들고 한국에도 만들고 싶어 한다"며 모국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을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한국 정부가 외국인들 투자에 대해 좀 더 합리적이고 수월하게 처리했으면 좋겠다"며 "동포의 소득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정부가 외국인들의 투자프로그램을 합리적이고 수월하게 한다면 많은 한인들이 모국인 한국에 투자를 할 것이다"고 그는 제안했다.

뉴스타글로벌의 대표로서, 그리고 미주 한인회 회장으로서 박헌일 대표는 "대한민국이 미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돕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편안하게 미국에 가서 그곳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다할 뿐만 아니라, 미국동포들이 한국에 돌아와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 박헌일 대표는...
박헌일 대표는 1957년 서울 출생으로 19세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23년간 부동산업계에 종사하며 잔뼈가 굵은 미국 부동산 전문가다. 또 최연소로 미주 한인회(콜로라도주) 회장을 거쳐 지난해 미주 한인회 서남부총연합회 회장에 단일후보로 당선돼 현지에서 미국사회와 한인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현(現) 뉴스타글로벌 대표 및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과 뉴스타부동산 덴버지사장를 맡아 한국과 미국을 넘다들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