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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종건 홍성군수 충남 수부도시 홍성을 가다

2012년 충남도청 이전을 앞두고 있는 홍성군은 성장잠재력을 토대로 개발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 홍성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이종건 홍성군수를 만나 도청이전사업을 비롯한 현안사업과 홍성의 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군수님께서는 걸어서 출·퇴근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최근 에너지절약을 위한 군 차원의 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A 에너지 절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전국의 어느 지자체를 가도 에너지 절약정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가시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2006년 민선 4기 군수로 취임한 이후 집에서부터 군청사까지 20여분의 거리를 관용차 대신 걸어서 출퇴근을 하고 있으며, 관용차 또한 충남도내 최초로 중형차(소나타)를 이용해 관내 행사를 찾고 있습니다.

직원들도 지금은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로 바뀌어서 근거리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자전거와 도보로 출퇴근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청사주차장이 텅텅 비어 민원인들에게 호응까지 얻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을 하는 모습이 군민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비쳐져서 함께 에너지 절약운동에 동참한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에너지 절약 대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Q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에 따른 지역발전 기대효과와 구도심 공동화 현상의 방지대책에 대해 말한다면.

A 충남도청 이전사업은 우리군의 성장 동력 사업입니다. 먼저, 지난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으로 보상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오는 5월이면 첫 삽을 뜨게 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지면을 빌어 지역주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2012년 기관이전 및 주민목표로 진행 중인 도청이전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충남도청과 긴밀히 협조하고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일부에서 우려하는 도청신도시 개발에 따른 구도심공동화 방지를 위해 홍성읍을 비롯한 홍성군 전역을 도청신도시와 함께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의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구도심의 쾌적한 생활환경조성을 위해 군 단위로는 최초로 추진하는 ‘오관구역 도시주거환경개선사업’과 전국 최초로 주택공사가 투자하는 ‘홍성지역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국제문화교육특구 조성사업에 1,000억원을 투입해 도청신도시와 함께 충남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광천지역의 발전을 위해 광천소도읍 육성사업을 비롯한 도시가로망사업 등을 착실히 추진하고 정주기반을 조성하여 균형 있는 지역발전을 이끌어 낼 계획입니다.

그리고 신도시와의 차별화를 통한 상생발전전략으로 홍주성 복원사업을 비롯한 각종 테마가 있는 사업을 추진해 역사문화도시의 이미지 강화를 통해 기존도심의 정체성을 확보하여 나가고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입니다.

Q 구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해 추진하는 홍성지역 종합개발사업과 오관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A ‘지역종합개발지구 시범사업’은 오는 2014년까지 홍성읍을 5개 권역별로 특색있는 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쟁력 확보를 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조양문 등 홍주성복원사업과 연계해 특색있는 거리를 조성하기 위한 홍성읍 오관리의 역사문화의거리(9만1334㎡), 옥암리의 온천지구(31만4300㎡), 남장리 일원의 대학타운(9만6559㎡), 소향리일원의 주거시설과 복지·문화시설 등 택지개발(47만9907㎡), 고암리 신역세권에 대한 물류, 유통시설 확충을 통한 역세권 개발 등(27만6540㎡)으로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대한주택공사와 함께 지역주민과 거주자, 토지소유자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완료하고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에 있으며, 국고지원을 받기 위해 국토해양부 등에 지원규정 마련을 건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군 단위로는 최초로 추진하는 오관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오는 2011년까지 총 65억 여원을 투입해 홍성읍 오관리 468번지 일원에 14만 1,254㎡규모로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지난해 12월 31일 시행사인 대한주택공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오관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은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밀집된 오관구역 주거단지를 임대주택 256세대, 분양주택 1,004세대 등 총 1,26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공공청사, 주차장, 공원, 근린생활 시설 등을 갖춘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어 도시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입니다.

Q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맞아 지역경기 부양 대책은.

A 우리군은 전국 제1의 축산군이자 친환경 인증면적이 약 800ha인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불리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업의 메카답게 오는 2010년까지 홍성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친환경인증 비율을 10%까지 확대하고, 친환경농업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기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통한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며 축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친환경농업과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순환형 친환경축산업을 정착시키고, 인도네시아 NTB주와 MOU를 체결한 옥수수 계약재배를 위한 사업과 홍성한우 백년대계 클러스터사업을 비롯한 축산발전 중장기 발전계획을 통해 축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연구개발 완료단계에 있는 명품 토굴햄 육성사업을 통해 양돈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하고 한우먹거리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해 지역특산품의 판매망을 확보할 계획이며 이밖에도 농촌테마마을을 육성하고 농·특산물 직거래사업을 활성화해 친환경 농·특산물의 생산과 판매를 유기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통합물류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입니다.

더불어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지역특산품을 이용한 김 특화농공단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는 한편 수도권 우량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기업전담팀을 운영하며 경기부양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계획입니다.

Q 군민들의 생활안정 대책은.

A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장기적인 경제침체로 인해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짐에 따라 빈곤층 보호를 위한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현재의 상황을 재난에 준하는 위기상황으로 간주하여 다양한 정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인건비와 법정경비를 제외한 모든 사업은 상반기 집행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제 1회 추경도 3월에 실시 완료하고 조기에 자급집행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특히 예산 절감재원에 대해서는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입니다.

또한 비상경제 상황실을 지속운영하여 조기집행 대상사업 10,765개 사업, 2,014억 원을 상반기에 발주완료하고 자금집행 지역경기 부양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민생안정 추진단을 구성하고 복지정책의 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서민생활 안정을 도모해 나갈것 입니다. 특히, 빈곤층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가정에 대해 ▲긴급지원 확대 ▲최저생계비 이하 절대 빈곤층 기초생활보장 확대 ▲무직가구·저소득여성에게 사회서비스 일자리와 소액융자 우선 제공 ▲보호 대상가구를 찾아 적극 보호하는 체계 전환 등 정부지원을 못 받는 가구는 민간자원의 후원·결연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고령화시대를 맞아 65세이상 저소득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8억 여원을 투입해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사회서비스사업에 참여하는 공급기관의 신규 종사자 채용시 저소득 무직가구에게 일자리를 우선 지원토록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내 서민, 저소득층 가정의 위급상황 발생시 주민생활서비스 민관협의회를 통해 공무원, 기관·단체가 함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Q 내포지역의 중심 홍성의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방안은.

A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미래형 전략산업인 관광사업의 중요성은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내포문화의 중심지인 홍성군이 갖고 있는 문화재와 관광자원을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내포문화권 문화재 정비기본계획을 통해 홍주성복원과 관아복원, 홍주의병공원 등을 조성해 홍주의 옛 영화를 재현해 나갈 계획이며, 홍주의병을 주도한 김복한 선생 생가지 성역화사업, 고암 이응노화백 생가복원과 기념관을 건립 등 가족단위 관광명소로 가꿀 계획입니다.

특히 천수만 일대 결성·서부·갈산면 일원의 수산자원보호구역이 해제됨에 따라 남당항 관광지 개발사업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며, 임해관광도로 개통과 함께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가 있는 곳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Q 상대적으로 낙후된 광천의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소도읍 육성사업에 대해 밝히신다면.

A 광천소도읍 육성사업은 164억 원을 투자해 낙후된 광천지역의 발전과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광천을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낼 계획입니다.

시장인프라 구축을 위한 광천 재래시장 재생 및 활성화사업과 상인역량강화사업, 광천 토굴새우젓의 명품화와 고급화 전략 등 고도화사업, 오서산을 중심으로 한 관광객 편의기반시설 구축 등 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게 됩니다.

군은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하여 2006년 마무리한 홍성소도읍육성사업을 역사문화거리의 조성, 홍주역사공원조성 사업 등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잘 추진되어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노하우를 토대로 더욱 멋진 작품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광천소도읍 육성사업이 끝나면 쾌적한 환경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광천이 침체된 도시기능을 회복해 서해안 경제 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Q 전국최대의 축산규모를 자랑하는 홍성군이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사업이 있다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A 우선 전국 제1의 축산기반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한우 먹거리타운 조성 사업이 있습니다.

광천읍 일원의 토굴햄 사업단지에 함께 진행하는 사업으로 오는 8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건물 및 부지를 리모델링하여 한우고기 전문 음식점 및 축산물 판매장, 가공장 등을 갖추고 홍성 한우고기의 판매망을 확충하고 지역 축산기반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양돈산업을 바탕으로 生햄이라는 블루오션시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 추진 중인 명품 토굴햄 육성사업이 있습니다.

오는 2010년까지 117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명품 토굴햄 육성사업은 광천 토굴새우젖과 연계하여 자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토굴햄(生햄)을 바탕으로 토굴햄 연구·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토굴햄을 상품화해 고부가가치화를 이끌어 낼 계획입니다.

특히, 토굴햄 기술특허를 바탕으로 내·외부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유럽의 生햄을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 입맛에 맞는 토굴햄을 개발하여 우리나라 햄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Q 끝으로 독자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씀은.

A 우리 홍성군은 청산리 전투의 국민영웅 백야 김좌진장군, 만해 한용운선생, 성삼문선생. 최영장군 등 순국선열들을 많이 배출한 애국 충절의 고장입니다.

또한 조선시대 22개 군현을 다스리던 행정, 교통, 문화의 중심지로서 오는 5월 첫삽을 뜨는 충남도청 이전사업이 2012년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충남의 수부도시, 서해안의 중심도시, 대한민국의 명품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아울러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용봉산과 가을철 은빛 물결치는 억새풀로 장관을 이루는 오서산을 비롯한 홍성 팔경 등 볼거리와 광천 새우젓, 홍성한우, 남당리대하, 새조개, 쭈꾸미, 바지락 등 먹거리가 풍부한 지역으로 여행객과 미식가 등이 많이 찾는 지역입니다.

예향의 도시 홍성을 찾아 멋과 맛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