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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인터뷰⑫] 미래외과 이채영 원장 “차별화된 시술 능력이 경쟁력”

▲ 미래외과 이채영 원장

의료관광은 암환자 등 장시간의 치료를 요구하는 중증환자들을 대상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전체 관광 일정 가운데 시술이나 회복에 드는 시간이 적은 성형 · 미용 등 주로 비치료 분야의 진료 일정을 끼워 넣는 경우도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꼭 성형 · 미용 분야가 아니더라도 앞서 있는 시술 능력을 통해 치료와 회복에 드는 시간을 줄 일 수 있다면 충분히 관광과 연계한 상품으로 가치가 있다.

미래외과의 하지정맥류 치료도 시술능력을 발전시켜 회복에 드는 시간을 크게 줄임으로써 기타 관광 상품과 연계가 가능하게 된 좋은 케이스다.

◆ 시술 방법 차별화로 회복시간·부작용 줄여

전통적인 하지정맥류 치료는 원인이 되는 혈관을 직접 제거하는 시술을 진행하는 쪽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런 시술을 할 경우 흉터가 남아 미용적으로 안 좋을 뿐 아니라 멍이 드는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이 높고 회복에 드는 시간도 긴 편이다.

미래외과 이채영 원장은 “주사나 혈관 레이저를 사용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꼭 필요한 부분의 미세수술을 병행하면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시술 받은 환자들이 당일 바로 걸어서 귀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야구선수도 일주일이면 운동을 재개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시간이 짧다.

미래외과는 대학병원의 장기 이식 및 혈관외과 전문의들 하지정맥류 한 가지 질환만을 위해 만든 특화된 병원으로 이 분야에서는 종합병원을 포함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시술 횟수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차별화된 시술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 국내 거주 외국인 중심의 진료…입소문으로 해외까지 퍼져

국내 거주 외국인 중심의 진료가 입소문으로 퍼져나간 것이 현재까지 미래외과가 해외환자 유치를 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이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해외에서는 치료 필요성 자체가 크게 부각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 거주 하는 외국인들을 진료하다 보니 입소문이 퍼져 저희 병원으로 치료받기 위해 입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말한다. 가족력이 많은 하지정맥류 특성상 쉽게 입소문이 퍼진다는 것이다.

미래외과는 영어권 국가 외에는 중국에 집중하고 있다. 전담 통역사는 중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올림픽 수영 금메달 리스트인 ‘황샤오민’씨로 시술을 받는 환자의 부담도 함께 덜어주고 있다.

▲  진료를 마친 외국인 환자와 이채영 원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 개척정신 강한 한국 의료진 시술 능력 탁월

이 원장은 하지정맥류 치료에 관한 한국 의료 수준은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미국이나 유럽이 지식적인 축적 면에서는 앞설 수 있지만 전통적인 방식에서 새로운 시술방법을 연구하고 시도하는 것은 개척 정신이 강한 한국 의료진들이 실제적인 시술능력에 있어서는 앞서나가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아시아권에서 비교해도 제도나 성향이 보수적인 일본의 의료진이나 아직 격차가 있는 중국에 비해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한국 의료진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 원장은 평가했다.

◆ 한국의료의 우수성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야

이 원장은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광고를 통해 알리지 않는 것 처럼 좋은 의료기술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우수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야 함을 강조했다. 정부가 여러가지 정책을 내놓고 해외 환자를 유치하는 병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가지 일들을 하지만 현장에서 피부를 느낄만한 효과적인 정책이나 사업들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국내에서 아무리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 해도 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홍보 대상 국가에 직접적으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릴 수  조직과 시스템을 갖추어야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