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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인터뷰⑬]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자생적인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되야”

한류 붐을 타고 국내 의료관광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있지만 제도 뿐 아니라 서비스나 시설 등 개선해야 할 점은 여전이 많다. 아시아권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태국, 싱가포르, 인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도 의료수준이 크게 올라가면서 잠재적 경쟁국으로 떠오르는 등 국제적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실질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추세도 곧 꺾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한피부과 강진수(사진) 원장은 “앞서 있는 부분도 더욱 끊임없는 노력으로 격차를 유지하는 한편 시설과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주변국을 바라보기만 해서는 진정한 의미의 의료관광 활성화는 이루어 질 수 없기 때문이다.

◆ 한국 의료 경쟁력 있지만 안주해서는 안돼

강 원장은 한국 의료수준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피부과, 특히 아시아 피부에 관해서는 전세계적으로 봐도 가장 앞서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찍이 영리법인을 도입하고 의료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강 원장은 “중국의 발전은 정말 빠릅니다. 영리법인 도입으로 일부 병원은 장비나 시설 면에서도 국내의 앞서나가는 병원과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의료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지금은 한국이 앞서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인구가 많은 중국은 임상경험도 쉽게 축적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을 따라 잡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강 원장은 대부분 중국과 10년정도의 격차를 이야기 하고 있지만 이르면 5년이내에도 차이가 없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오히려 한국인이 의료비가 저렴한 중국으로 치료 받으러 가는 역조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우려감을 표하기도 했다.

▲ 환자를 진료 중인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 의료관광 활성화 위해서는 영리법인 도입 시급

강 원장은 정부가 의료관광을 활성화를 위해 여러가지 정책을 만들고 지원하는 것보다 선결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는 ‘영리법인’ 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병원들의 정부의 홍보부족을 지적하고 있지만 정부의 역할은 각 병원들이 자생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초점을 맞추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강 원장은 “많은 의사들이 영리법인 도입을 꺼리고 있지만 영리법인이 도입 되더라도 병원의 핵심은 시술을 실제로 담당하는 의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의사들이 끊임 없이 연구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영리법인은 의사 입장에서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 원장은 “정부도 의사들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국가 미래를 보고 다양한 일자리 창출 등 산업적인 파급효과가 큰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영리법인 도입을 서둘러야 합니다. 영리법인이 허용되면 자연스럽게 병원 별로 시설이나 장비 뿐 아니라 홍보 조직 등도 스스로 갖출 수 있게 되어 자생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  강한피부과를 방문한 해외 의료진들과 강진수 원장의 기념촬영사진

◆ 선도적 역할 감당해온 '강한피부과' 글로벌 표준도 제시

강한 피부과는 국내 최초로 화학박피(Chemical Peeling)를 들여와 여드름, 기미와 흉터치료에 화학박피술을 적용했고 각종 레이저 시술을 도입에도 앞장서는 등 피부과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감당해왔다. 그러다보니,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각국의 의료진이 방문해 그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 강한피부과를 방문한 해외 환자들도 이들의 소개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 초기에는 대부분을 차지했다.

강한피부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강진수 원장은 최근 대한피부과의사회지 통해 발표된 ‘두피 사진 촬영법의 표준화 방법’을 통해 탈모 진행 정도를 위한 글로벌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